오랜만에 들리는 왈바네요.
저도 비슷한 운동기구 유통회사에 다닌적이 있습니다.
까놓고 말하면 헬스기구이지요. 다 알만한 회사입니다.
그런데, 런닝머신은 mtb보다 시장이 훨씬 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흔히 생각하는 가격거품이란게 있었었죠.
예전에 150만원대의 런닝머신은 현재 60-70만원이면 살수 있습니다.
그만큼 4-5년 사이에 시장이 무척커져서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trek fuel90을 직구했는데, 운임,관세빼고 180만원들었습니다.
그때 한국 정가 370만원, 실판매가 300정도였었죠.
만일 운임에 관세 붙이면 거의 국내판가와 동일하더군요. 참 고민되게 만드는 판매가 정책입니다. 직접수입이냐 국내구매냐...고민되죠.
물론 이는 신제품얘기고, 이월상품등은 훨씬 차이가 큽니다.

그런데, mtb는 업무상 시장조사도 해보고 했었지만, 정말 시장이 작습니다.
회사차원에서 하는 일로 보기에는 정말 하찮을정도로 작은 시장이었죠.
그래서, 일반용 자전거를 같이 취급하는 회사를 제외한 회사들이 20ft짜리 컨테이너를 들이기란 정말 쉽지 않을것입니다. 이정도면 제가 알기로 런닝머신 100대가 넘게 들어가는걸로 아는데....
또, 서울중심인 수입상들의 창고유지비도 정말 장난아닙니다.
300평짜리 창고가 안산공단에서만 월몇백하는걸로압니다. 서울에서 한 50평짜리 유지하기도 장난아니겠죠...
mtb가 헬스기구처럼 시장이 성장할지도 미지수이고, 정말, 샵이나 수입상도 먹고 살아야 동호인들도 편해지고....
다만,AS문제는 보다 개선될 필요가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또, 작디 작은 수입상들끼리 싸우고, 헐뜯는 일부 추태도 없어져야 하겠구요.
전 작년 OD바이크가 트렉수입하다가 내부사정으로 코나 수입하면서 트렉씹는것 보고 정말 학을땠습니다. 세상에 이런 회사도 있구나하고...

지금의 시장상황(말이 거창하군요ㅡㅡ;)에서는 소비자들끼리의 공동구매같은 활동이 실익을 챙기기 좋지 않을까 합니다.그리고, 홍보도 적극적으로 해서, MTB의 재미를 사람들에게 알려야겠지요....
한강둔치에서 호루라기불며 쌩 달려가는 잔차맨도 없어야겠구요...

비영리인 왈바에서도 공동구매같은 정도의 활동을 적극 지원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금은 거의 공동제작수준으로 진행되는것 같은데, 적극적인 공동구매는 정말 절약의 지혜라 생각됩니다.
대부분 혈기왕성한 20-30대 남자가 mtb동호인 대다수인데, 저를 포함한 이들은 아직 경제적 능력이 부족하니까요....
자전거도 열심히 타고, 돈도 열심히 법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