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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부모님도 안계시냐.......?

하루살이2004.03.22 15:23조회 수 108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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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픈 소식입니다.

저는 47세의 나이에 잔차 출~퇴근 하는 마음은 청춘인 사람입니다.
지난 금요일이었다.
여느때나 마찮가지로 07:20분 잔~차로 출근(쌍문동~시청앞)을 한다.
오늘 출근하면 연휴가 되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콧노래를 부르며~~~

가는길이라 매일 4.19국립묘지 앞에서 순국선열들께 목례를하고~~
차선 가로를 바짝 붙어서 달리는데...
누군가가 XX~놈아 비켜 하고 욕을한다....

내가 뭘잘못했나 생각해봐도 글쎄>>>갸우뚱~~
보아하니 20대 초반의 남녀 한쌍이~~~~슬프다.
그래도 내가 아버지 뻘인데 ~~자책하며 멀리 사라지는 그들을 바라볼뿐..

그러나 그는 몰랐을것이다.
아침 출근길에 잔~차가 빠르다는걸....
(여러분은 아시는지 지하철 보다도 잔~차가 빠릅니다.)
잠시후 재활원 앞에서 신호대기중인 그들을 발견 했지요,
후~후~후 모르는체 하고 딴전을 피우더군요.
내가 앞에가서 좀전에 했던 욕 다시 해보라고 점잖게 얘기했죠....
근데 어렵쇼 그들의 차량 앞유리 스티커가 눈에 잌은~~크~~흐흐...

내가 사는 아파트3동000호~~ 햐 어떻게 해야 할지 미치겠습니다.
그순간 신호가 바뀌고 그들은 혀를 낼름하고 사라집니다.
그러나~~그는 아직도 모릅니다.출근시간에 잔~차의 위력을...

저는 점점 화가 치밀어 올라가고 유유히 사라지는 그를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참을~忍을 되세기며 천천히 다음 신호에서 그를 만났고 그는 나를 의식한듯 불법 좌회전 해서 달아납니다.(한마디로 잔머리 굴린거죠)

그렇게 헤어진 우리의 인연은....기구 합니다.
어렵쇼~~ 생각해 보니 3동 000호의 주인은 내가 잘아는 이웃의 형님이십니다.
그렇게도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던  그 너그럽고 인자하신 형님의 효자 아들과 며느리였습니다.

나는 온종일 아침의 일들에 대하여 고민 하고 또 고민 했지만 해답이 나오질 않습니다.
그날밤 집에와서 아내와 의논을 했지만 이웃집 형님 충격먹는다고 나보고 X~밟은샘 치고 참으라는데 미치겠습니다.(저도 한성격 하거든요)

그렇습니다.
좁은 땅에서 언젠가는 다시 만나겠지 하고 자위하며 아내와 기분전환 하겠다고 창동 하나로 마~트를 갔습니다.
아~~ 이럴수가~~~ 이것이 대형 사고입니다.

우리 부부 쇼핑 도중에 아침의 그 못된놈의 자랑스러운 아버지를 만나 버렸습니다.
함께 쇼핑 하는건 좋았는데 동네 가서 한잔 하자는군요.
우린 동네 삼겹살 집에가서 모처럼 회포를 푸는데~~~~~~크~흐흐~윽
그 못된 아들 이야기가 우연찮게 나왔고 우리 아내는 이때다 하고 내가 겪은일을 말하게 되었고 그 형님 충격먹고 한동안 말을 못하시다가 앞뒤 없이 내앞에 무릅을 꿇고 머리를 조아립니다.
이 일을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막막 했습니다.

아~~ 난 그형님의 아들보다 내 아내가 미웠습니다.
내 아내가 그렇게 밉고 원망 스러웠답니다.
우린 술이 떡이 되었고 결국은 서로 부둥켜 안고 울었답니다.

하루가 지나고~~
토요일 밤에 이웃의 형님은 아들 내외를 대리고 우리집을 찿았습니다.
아들은 울었고 며느리도 울었습니다.
~~~~~?????
그리고 우리는 화해를 했답니다.

결론.....
모두가 이웃입니다.
조금씩만 양보하면 될일들이 저처럼 이런 황당한 사건에 휘말리는 아픔을 겪지 마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한가지 미안한건 혹시 제가 그들을 화나게 했는지도 모른다는 사실....
내 잘못이 없는것 같았지만 모르는 일입니다.
현실이 각박하다고 모두가 그렇진 않으니까 조금씩 양보하면 좋으련만~~~~

p.s: 하루를 살아도 맛있게 살자    ...방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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