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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또한 생각이 짧았던 듯합니다. 하지만...

bloodlust2004.04.09 12:38조회 수 32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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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에 기름을 들이부은 장본인으로써, 사태의 당사자도 아닌데 조금만 더

냉정하게, 좀 더 정중하게 행동했어야 했다는 반성도 듭니다. 특히나 카리스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더더욱 그러합니다.


저도 어디가서 나쁜 말 듣지 않을 정도의 예의는 갖주고 살지만 날초님 말씀대로

다른 분들 눈살 찌푸리게 만들 일 한 번도 안하고 살아온 인격자는 못됩니다.

오히려 그 반대일 경우가 많았었겠지요.


저도 올해 여든 넷이 되시는 할아버님이 계십니다. 저도 그 글 쓰면서 할아버님과

돌아가신 아버님 생각을 했습니다. 10년 경력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운전이

서툴러 도로에만 나가면 클락션 공세를 받곤 하는 어머니 생각도 났습니다.

저라고 그 분들이 사소한 잘못으로 말미암아 젊은 사람들에게 모멸을 당하고

안 좋은 말을 듣게 된다 상상해 보면, 별다른 효자도 아니건만 기분이 좋을 리가 없겠지요.


하지만 분명 초면의 사람에게 마음에 들지 않는 답글을 달았다 해서 도를 넘은

말씀을 하시는 것은 '무단횡단'정도를 넘어선 '폭력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시비에 옆에서 끼어들어 어른에게 이래저래 삿대질 한 저도 그닥 잘한

것 하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도 반성하는 바 크며, 기분 언짢으셨을

카리스님과 날초님 이하 많은 어른들께 사과말씀 올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 어른께만은 그렇게 못하겠군요. 이것이 저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이런 것이 세대차이라는 것인가 봅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제가 근본없이

자라 막 배워서 위아래도 몰라보고 아무데나 삿대질하는 그런 사람이라

이러는 것이 아니란 것을 알아 주셨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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