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 20대 중후반입니다만 옳고 그름을 분간 못하지도,
그렇다고 여건과 상황이 안좋아짐에 따라 세상과 타협해야 함도 있음을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자신이 이렇게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어른들 눈에는 아직도 어려보이기만 한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20대가 가지고 있는 생각에도 분명 배울 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불치하문(不恥下問)'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고등학교때 나이를 먹고 한 가정의 가장이 되었을 때 집안의 가훈이 될만한 말을 생각해오는 숙제가 있었습니다. 그때 생각한 것이 '불치하문'입니다.
나이가 어린 사람에게 부끄러움을 잊고 물어보기 위해서는 겸손해야 합니다.
권위를 잊고 조금이라도 배울 점이 있으면 나이가 중요하지 않음을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불치하문' 이 네자를 마음에 새길 수 있으면 겸손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어린사람에게 부끄러움을 잊고 물어볼 수 있으면 현명해 질 수 있습니다. 칠순 노인이 배울 점이 있다면 심지어 일곱살 짜리 꼬맹이 한테도 배워나가는데 그 가르침을 완전히 잊지 않는다면 조금 더 현명해 질 수 있으며, 어찌 자신의 나이에 맞는 연륜과 지혜를 갖추는데 모자람이 있겠습니까.
나이가 어린 사람에게도 무언가 배울 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므로 나이 뿐만 아니라 다른 점에 있어서도 나보다 못하다고 스스로 생각이 드는 사람도 배울 점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사람은 모두 고귀하고 존중받아야 할 존재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단 네글자로 배울수 있는 점이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지금은 생각이 잘 나지 않는군요. 그만큼 저도 많이 잊고 살게 되는군요.
글을 잘 쓰지 못해서 의미 전달이 잘 되고 있는지 모르겠군요. 어찌되었건 이번 게시판의 사태에서 책임소재를 누구에게 넘기느냐 이런 관점보다는
m*** 님께서 이 네 글자의 가르침을 잠시 잊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무쪼록 어르신께서 인생의 선배로서 여러사람을 다독거려 주셨으면 합니다.
나이때문에 올바른 행동에도 부끄러움을 느낀다면 그 부끄러움이 옳은 것만은 아니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그깟 나이값이라는 말 국어사전에서 확 빼버릴 수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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