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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량천 잔차 전용도로에서...

무대포2004.04.12 14:30조회 수 48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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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타고 중량천 자전거 전용도로 집으로 가는 길이었는데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더군요 .

거의 집으로 빠지는 굴다리을 지나는데 이어폰 음악을 뚫고 들려오는

딸랑 딸랑 딸랑 딸랑 생활차 딸랑이 소리 뭔가 하고 뒤를 돌아보는데

생활자전거 그것도 풀샥을 타고 있는 학생이 "아저씨 아저씨~이 ~~~~"헉 헉 헉 숨을 몰아쉬면서 손을 내미는데 그 손에는 내 바람막이 잠바가 들려 있더라구요.

고맙게도 떨어진 잠바을 줏어서 나한테 줄려고 그바람을
뚫고 달려 온것이죠

헉 헉 헉 "아저씨 내가 얼마나 쫓아 왔는지 아세요 안들리세요" 하면서 계속 헉헉헉

정말 죽는줄 알았단다.

나는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는데다 바람소리 거기에 속도까지 들릴리가 없었던 것이다.

생활차을 타고 학생이 얼마나 쫓아 왔는지 땀은 범벅에 머리에 쓰고 있는 헤드폰은 옆으로 돌아가 있고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숨을 계속해서 몰아쉬는 학생을 보는 순간 얼마나 미안하던지 본의는 아니지만 정말 미안하더라군요

지나가다 봤던 엄청큰 헤드폰 쓰고 달리던 학생이 더라구요.

내가 아마 그쯤에서 스텐딩으로 달리면서 떨어졌나본데 거기에서 부터 아저씨을 외쳐 가면서 계속 나를 애타게 불러가면서 달렸던 거지요

학생 미안혀 증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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