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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강에서 마라톤 행사가 이뤄줬죠?

crazywater2004.04.12 20:16조회 수 23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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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낮에 운동겸, 왈바 구경도 할 겸해서 겸사겸사 한강에 나갔었습니다.

근데 한강 남단쪽 자전거도로(?-자전거 도로라고만은 할 수 없네요.^^) 에서
마라톤 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날씨도 따뜻해지고해서, 그럴 만하다는 생각은 했었습니다.

잠수교를 조금지나서부터 보니까, 진행요원들이 한쪽 레인으로 통행해줄 것을 요구혹은 부탁.. 좌우간 그런 식으로 진행을 하더군요..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점차 불쾌해지기 시작하더군요...
저는 인라이너들도 우리랑 같이 레져활동하는 사람들이라는 맘가짐으로 왠만하면 속도 안내고, 브레이크 살살 잡아가면서 라이딩을 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혼자 노래불러가면서 계속 달려갔죠.. 근데 골라인에 가까워져서인지, 점차 그 요원들의 압박이 심해지는 듯해지면서, 저의 이 부드럽고, 한없이 한들해보이는 입술에서 "ㅆ" 소리가 나오더군요.. 저도 점차 제 자신에 놀랐습니다.

결국 왈바장터에 갔을 적에는 기분이 영 엉망이 되어서... 그냥 자전거 방향을 돌렸습니다.

올때는 조금 상황이 호전되었더군요.

하지만, 결국 잠수교근처에서 제가 우려햇던 충돌이 벌어졌더군요.

조금 덩치가 있으신분이, 자전거타고 가시는데 진행요원이 반말을 했나봅니다. 눈을 찡그리면서 말입니다. 아마 지나가는데 못들을 줄알고 했나봅니다.
그 아저씨말로는 "그냥 저리 가라면 갈일이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덩치있으신분이 그말을 하셨으니 정확하겠죠.

결국 그 아저씨가 진행요원에게 그부분을 지적하자, 진행요원이 이 아저씨를 쳤나봅니다. 아저씨 노발대발하여 난 억울하다면서 경찰 부르시고, 주위에서 인라인타시던분도 조금 불만이있으셨는지, 때리는 것 보셨다는 목격자로 자리를 지키시더군요.

진행요원은 "우리가 이렇게 하는게 여러분을 돕기위해서라고...".
인라이너분은 "아저씨, 그것은 우리 돕는 것 아니라고..."

마라톤 진행요원분들도 보니까, 그냥 동호회원들께서 서로 자청해서 하시는 듯 보였는데, 자신의 열정과 노력에 비해서 너무 어처구이 없는 일들이 그곳에서 벌어지더군요.

저역시 그런 상황의 주인공이 될 수있었지만, 그냥 지나쳤는데 제 자신을 보고 뭐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구를 위한 시민공원이고, 어떤 만족을 위한 레져활동인지 모르겠습니다.

날씨가 화창해지면서, 점차 야외활동이 많이지고 있습니다.

이런 일들이 점차 많이 발생할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듯합니다.

우리 왈바회원님들은,  MTB MANIA 로서가 아닌, 서로 같이 레져를 즐기는 시민으로서 이런 상황에서 대처하셨으면 합니다.

삼겹살을 저녁으로 먹었더니 배불러서 별 생각없이 이렇게 글이 막 길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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