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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그리라이더는 업글하기 전에 정비도 철저히 *^^*

Kona2004.04.14 04:09조회 수 24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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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크.
  저도 프리라이딩 풀샥 사고 싶습니다.
  가지고 있는 자전거도 게을러서 안 타고 모셔두기만 하고 있는 처지라 애마를 보고 있으면 가슴이 아픕니다.

  자전거, 특히 산악자전거가 널리 알려지면서 생겨나는 그릇된 점은 돈이 많이 든다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대중매체의 전문적이지 못한 그릇된 보도가 큰 몫을 하고 있고, 모든 취미에 있어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끝없이 높아지는 눈높이도 상당히 큰 문제입니다.

  절대로 눈높이를 낮출 수는 없습니다. 좋은 것을 보고 좋아하고 가지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가 가진 한도 내에서 최대한 즐길 줄 알고 즐기기 위한 준비를 하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전거를 타는데 물론 돈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만,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최소 50~60만원대(그 이하라도)의 입문용 산악자전거를 준비하셨다면 앞으로 1년간 1만km 정도를 열심히 타셔도 자전거 자체에 비용을 거의 투자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기본에 충실하면 타이어와 콜트롤에 필요한 와이어 정도의 소모품 교체 비용 정도만 투자하시면 됩니다.

  단, 일취월장하는 실력을 애마가 감당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별한 경우라 할 수 있으므로 일반적인 상황은 아닙니다. ^^;

  제 경험으로는 시마노사의 부품 등급으로 보자면 Altus 풀셋 이상의 부품구성이라면 산악자전거를 신나게 타는데 큰 모자람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초중급의 동호인들에 있어 경제적인 부품은 LX 정도로 산악 라이딩을 하는데 충분한 능력을 발휘합니다.

  헝그리라이더에게 꼭 필요한 것은 업그레이드보다는 우선 철저한 관리, 그리고 그 다음 어쩔 수 없이 업그레이드를 해야 할 경우를 대비해 장터를 샅샅이 살피며 저렴하고 질 좋은 중고 제품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헝그리라이더의 덕목은 자전거를 최대한 아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전거를 최대한 아끼려면 타지 말고 방 안에 모셔둬야 하느냐? 그것은 절대 아니올시다입니다.

  첫째, 자전거 정비에 심혈을 기울여야 합니다.
  열심히 타고, 또 그만큼 열심히 관리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자전거는 기계이기 때문에, 열심히 닦고, 조이고, 기름칠한 만큼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줍니다. 헝그리라이더는 정비기술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고, 헝그리라이더를 떠나서 모든 라이더는 안전을 위해서 탈 때마다 타기 전후에 꼼꼼하게 정비해야합니다.

  둘째, 엔진과 기술을 업그레이드 해야 합니다.
  자전거의 엔진은 내 몸 아니겠습니까. 재미 있게 즐기기 위해서 자전거를 타는데, 내 몸을 망쳐서야 되겠습니까. 우선 내 몸을 아껴야 합니다. 실력도 되지 않는데 무모한 도전을 하셔서는 안됩니다.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몸도 자전거도 오래 유지하며 그 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습니다.
  
  한 방에 새로운 자전거를 마련하시려면, 지금 타시는 자전거가 사망해서 뽕 뽑을 때까지 타면서 비자금을 비축하세요. 헝그리 라이더의 필수 수칙이라 할 수 있습니다. ^^

  그럼 언급하신 자전거의 문제점들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랜만에 야밤에 무거운 몸을 이끌고 뒷산을 타고 오니 심장이 벌렁거려 잠이 잘 오지 않습니다.

  1. 페달
  꼭 비싼 것만 좋은 것은 아닙니다. 저렴한 만원대의 페달도 쓸만 한 것 많습니다. 요즘 안 사봐서 모르겠는데 있을겁니다. ^^ 페달과 신발의 접지력에 문제가 없다면 페달 축이나 크랭크가 휘지 않는 한 중요한 업그레이드 요소는 아닙니다.

  2. 바퀴
  정비 할 수 없을 정도로 짱구가 되거나 비틀리지만 않으면 굳이 바꿀 필요가 없습니다. 평소에 자주 꼼꼼하게 휠을 정렬하다보면 튼튼한 휠이 됩니다. 조금씩 휘는 것도 평소에 탈 때마다 잘 잡아주어야 됩니다.
  특히 정상적으로 사용할 경우 가장 먼저 교체 대상이 되는 허브 관리를 잘 해주어야 잘 구르는 좋은 휠이 됩니다. 헝그리 라이더는 허브 볼이 뽀개질 때까지 타야합니다. 베어링 레이스에 흠집 조금 생겼다고 덜렁 업그레이드하면 출혈이 심하게 됩니다.
  타이어는 굳이 비싼 타이어를 보며 침흘릴 필요 없습니다. 제가 써 본 타이어 중 가장 저렴하면서 가격대비 우수한 Mythos XC는 여전히 저렴한 가격으로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헝그리라이더는 아무데서나 브레이크 콱콱 잡으며 타이어 끌기를 하지 않아야 지갑에서 새어나가는 피같은 돈을 아낄 수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낭비이며 고무가루를 뿌리는 공해문제로 너무 넓게 보면 국가적인 낭비일 수 있습니다. ^^

  3. 안장가방
  신나게 자전거를 타려면 등에 배낭을 메고 다니는 것이 가장 좋고 안전에도 좋습니다. 안장가방은 격렬한 산악 라이딩에 내구성이 좋질 못합니다. 특히 무거운 공구나 자물쇠 등을 넣고 다니면 안장가방의 수명은 팍팍 줄어듭니다.

  4. 버텀브래킷
  비비는 자전거 부품 중에서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비에 문제가 있다면 우선적으로 업그레이드 해야합니다.
  그러나 비비에서 나는 소리라고 짐작되는 경우, 실제로 그 원인은 엉뚱한 곳에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페달, 크랭크, 시트포스트, 안장 등.
  모두가 사각 비비일 때는 비용 대비 업그레이드 하기 가장 좋은 부품이었는데, 요즘은 부품에 따른 규격이 어떤지 모르겠군요. 시마놈들 때문에... 크크.

  대충 언급하신 부분들만 살펴보았습니다.
  주절주절 길어졌습니다.

  자신의 정비 기술을 높이면 자전거를 더욱 신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자전거뿐만 아니라 즐기는 데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돈이 아니라 마음가짐이 아닐까 합니다.

  Ko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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