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저한테는 어언 오십여년을 무척 가깝게 지내온 분이 계십니다.
>
>예전부터, 대통령선거나 도둑놈들 선거 때면 저한테,
>
>반드시 기호 몇 번을 찍으라고 항상 권하곤 하셨드랬었습니다.
>
>몇 날 며칠을 지겹도록 권하곤 했지만 저는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
>오히려 가끔 역정을 내곤 했지요.
>
>그 분과 저와는 후보나 정당에 대한 의견이 일치했던 경우가 한 번도 없었으니까요.
>
>
>이번에도 저를 볼 때마다 어김없이 기호 몇 번을 찍으라고 며칠 전 부터 신신당부를 하시더군요.
>
>저는 농담 삼아
>
>"이번에는 김모씨 당을 찍을래요.' 했더니 정색을 하시고는 그래서는
>
>안된다면서 꼭 몇 번을 찍으라고 하셨습니다.
>
>
>
>어제 저녁의 일입니다.
>
>그 분을 뒷좌석에 모시고 운전하는 도중, 불쑥 저한테 십만원을 주시더군요.
>
>"자네한테 5만원, 자네 집사람 몫으로 오만원씩 주는 것이니
>
>이번에는 제발 내 말 듣고 기호 몇 번을 찍게나." 하시더군요.
>
>생전 처음으로 받아 본 청탁금이었습니다.
>
>아주 잠시 생각을 했습니다.
>
>사실 우리 마을의 후보에 대해서 아는 것도 없고,
>
>그러니 당연히 호감이 가는 후보도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
>해서
>
>오늘 아침 그 분을 모시고 투표장에 가서
>
>그 분이 원하는 번호에 도장 찍고 나왔습니다.
>
>.
>.
>.
>.
>.
>.
>
>그 분은 제 어머니십니다. ^^
전 오늘 드뎌..아버지를 설득 했다는...
차떼끼 당 만큼만...찍지 말라고..하다가..
10분간의 토론으로..인해..일명..대모..데모..당..ㅋㅋ..
휘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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