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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일년전의 제 모습을 보는 듯....ㅋㅋㅋ

용가리732004.04.15 21:47조회 수 40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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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녀석이 제 엉덩일 보며 엄마에게 "저 아저씨 기저귀한거야?"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ㅠㅠ;;;;;;
패드가 기저귀 처럼 보였나봅니다...----> 이 부분이 정말 압권입니다...푸하하하


>얼마전 03 자이언트 이구아나 디스크를 구입한 헝그리 라이더 입니다.
>
>최근에 살이 심하게 찐 관계로 운동삼아 잔차나 타볼까하구 근처 샵에서
>가벼운 맘으로~~~~!!! 철티비(레스포 24단)를 구입했습니다.
>뭐하나 구입하면 거기에 빠져드는 성격인 관계로 갑자기 잔차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생겨 인터넷 사이트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눈이 마구 높아지기 시작하더군요...
>업친데 덥친격으로 새로 구입한 철티비가 기어세팅이 문제가 있는지
>변속이 원활하게 안되는 문제마저 생겼습니다. ㅡㅡ;
>옳커니 핑계거리 하나 생겼구나 하구 덜컥 잔차를 바꾸어 버렸습니다.
>비록 입문용 잔차이라구는 하나 수십만원이란 거금은 저같은 백수에겐
>대단한 충격이 아닐수가 없었습니다. (집에는 10만원짜리라구 뻥치구...)
>그때까지도 몰랐습니다.
>MTB 가 은근이 돈이 많이 드는 고급 레포츠라는 것을......
>그렇지만 이미 후회하기엔 늦었습니다. 잔차의 맛을 알아버렸기에... ㅠㅠ;
>
>동호회에서 잔차를 타려면 헬멧과 장갑이 필수라 하기에 눈물을 머금고
>마지막 숨겨둔 비상금을 털었습니다.
>젤 싼 헬멧을 사려했으나 여기저기서 헬멧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글을 읽은터라
>너무 싼 헬멧을 차마 살수는 없었습니다.
>헬멧과 장갑에 또다시 십수만원이 나갔습니다.
>이제 다 끝난 줄 알았습니다.
>체질적으로 쫄바지를 싫어라 하구 화려한 저지 역시 관심 밖이었기에...
>
>신나게 클럽으로 달려나갔습니다.
>클럽 회원분들 따라가느라 죽을 뻔했지만 그래도 너무 신이났습니다.
>죽음의 업힐.... 뽕페달이 있으면 좀 더 나아진다구 뽕페달 달으랍니다.;;;
>장시간의 라이딩... 쫄바지가 필요합니다.
>주체할수 없는 땀... 마르지 않는 면티.. 저지도 필요하다지요.
>이제 돈이 없는 관계로 다시는 쓰지 않기로 한 비장의 카드...를 꺼내어
>긁었습니다. ㅡㅜ;;;;;
>하하하하 뭔놈의 옷이 글케 비싼건지...
>하지만 엉덩이의 고통에서 벗어난다구 하니 즐거웠습니다.
>또 신나게 타러 나갔습니다.
>
>처음 쫄바지 입던 날 축복이라도 하듯 햇님이 절 환하게(?) 비춰주고 ...
>떼거지로 같이 있을땐 몰랐습니다.
>아차 하는 순간 일행을 놓치고... 횡단보도에 덩그라니 혼자 남게 되었습니다.
>마침 인근 여학교에서 수업이 끝났는지 우루루루 제뒤로 오더군요. #..#
>오~~ 햇님이시여.....
>차마 중요부위를 노출시킬수 없기도 하구 신호바뀌면 잽싸게 도망가려구
>맨앞에 서서 총알같이 튀어나갈 준비자세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여 어여 바뀌어라 신호야!! 하며 속으로 되내며 서있는데 뒤에 있는
>꼬마녀석이 제 엉덩일 보며 엄마에게 "저 아저씨 기저귀한거야?"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ㅠㅠ;;;;;; 패드가 기저귀 처럼 보였나봅니다.
>아~~ 순간 밀려드는 폭풍같은 쪽팔림의 물결.... @@
>그렇게 쪽팔림의 물결이 절 샅샅이 흩어놓구
>
>햇볕때문인지 아까의 쪽팔림 때문인지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클럽본부로 돌아가는 중에 헉;;; 펑크가 났습니다.
>튜브에 구멍이 크게 나서 튜브를 교체해야 한답니다. ㅠㅠ;;;
>양말 속에 꼬깃하게 숨겨둔 비상금 나갑니다....
>그리곤 며칠지나지 않아 집에 가던 중에 또 펑크가 났습니다.
>이런... 어쩌라구;;;;;; 밤 늦은 시간이어서 펑크 때울 곳도 없고
>40여분을 잔차와 함께 걸어왔습니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 사이좋게
>
>담날 펑크 패치사고 간단한 공구도 사고 펌프도 샀습니다.
>예비 튜브도 하나 샀습니다. 기 십만원이 깨지네요 ....
>비장의 카드가 또 나올 순간인가 봅니다. 긁었습니다.
>이거저거 계산해보니 기본적인 것만해도 철티비 몇대값이네요 ㅡㅜ;;;;;
>이런... 단순히 잔차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기름값도 아끼구 운동도 하려구 가벼운 맘으로 시작한건데...
>생각보다 들어가는 돈이 엄청 많네요.
>기름값 뽑으려면 1년이상 차를 이용해선 안된다는 압박이 ㅠㅠ;;;;
>
>아직도 사야할게 ... 아니 사고 싶다고 해야하나요...
>신발과 뽕페달 <- 이건 필수라고 한던데 ... 자빠링에 두려움땜시 망설이고
>                                                           있구요... 꼭 필요한건가...?
>가방 <- 20리터짜리 책가방 겸용으로 쓸거구...
>물백도 사야하겠구. 기타 속도계 뒷깜박이 .. 등등
>쓴 것만해도 몇십만원 들겠네요. ㅡㅡ;;;;;;;;
>여름이 오면 출퇴근(?)용 쿨맥스 티도 한장 장만해야 하구...
>져지는 넘 화려해서리.... 걍 면티 입구 탈까....
>
>한달에 30만원 받는 알바 형편에 너무 무리하는게 아닌가 생각도 들고
>여행가려구 틈틈이 모아둔 돈 다 날라가네요 ㅠㅠ
>
>또 요즘은 동호회분들이랑 다니다 보니 업글병까지 얻게 될 판이네요.
>업글병이 전염성인가요? 약도 없는 병이라구 하던데... 걸리면 얼케하지? @@
>
>암튼 헝그리 초보 라이더에게 mtb의 길은 험난하군요.
>샵 사장님 말씀대로 mtb가 은근히 럭셔리한 스포츠일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이...ㅜㅜ;;;; 기본을 갖추기도 힘드니.....
>
>저와 같은 헝그리 라이더 분들은 얼케 이 난국을 헤쳐나가셨는지....
>존경스럽네요.
>
>뒤늦게 공부 중인 총각이 mtb 병에 걸렸으니 큰일이네요.
>중독성이 강하다고 하던데 우....... 두렵군요.
>잔차를 산뒤로 잔차에 빠져 사느라 공부는 한자도 못한걸 보면
>조만간 환자등록 해야 할 것도 같구...
>
>가벼운 맘으로 시작한 잔차타기가 헝그리한 초보 라이더(?)에게
>앞으로 험난한 길을 예고하고 있네요.
>오 신이시여~ 이 가련한 중생에게 로또 대박이라도 내려주소서!!!!!!
>하다못해 펑크라도 피해갈수 있게 해주소서. ㅠㅠ;;;;;
>우... 갑자기 생각해보니 뒷 타이어도 벌써 트레드가 운명을 다해가는군요;;;;;
>
>전국의 헝그리 라이더 여러분! 어떻게하면 잔차를 잘탔다는 소리를 들을까요?
>잔차 뽀사질때까지 타는 건 기본이구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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