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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중요하죠.

mtblove2004.04.15 21:57조회 수 41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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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자전거와 용품 구입에 미친적이 있었습니다.
기본적인건 다 갖췄습니다. 연습용 로라까지. 돈 엄청 썼죠.
자전거는 3대나 됩니다. 2대는 거의 먼지만 쌓이고 있습니다.
오늘 3시간정도 타고 집으로 오는길에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거 굳이 2백짜리 자전거로 해야하나? 철티비로 해도 운동효과는 같을텐데.
물론 다 갖췄기 때문에 쉽게 말씀 드리는지도 모릅니다.
전 기초체력이 약한편입니다. 이건 근본적으로 극복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저 스스로 만족할만큼만 하려고 합니다. 장비에 너무 연연하지 마십시요.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보다는 자기만족이라는 감정을 채우는 것에 치우치게 됩니다.

저 아는 어떤분은 싸이클만 타시는데 천만원대 제품을 소유하고 계십니다.
좋다는 건 아마 다 써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열심히 하시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존경도 하는데 그분이 언젠가 제게
그러더군요.
"중요한건 엔진이다. 자전거는 별거 아니다."  열심히 타서 다리를 단련시키라는 말이었습니다. 백프로 공감하고 있습니다.

일단 다리를 만드는데 주력하시고 자전거 업글은 천천히 하셔도 됩니다.
이것 저것 레포츠 몇개 하고 있는데요, 자전거가 가장 중독성이 강했습니다.
외도 한참 하다가 다시 복귀중입니다.

>얼마전 03 자이언트 이구아나 디스크를 구입한 헝그리 라이더 입니다.
>
>최근에 살이 심하게 찐 관계로 운동삼아 잔차나 타볼까하구 근처 샵에서
>가벼운 맘으로~~~~!!! 철티비(레스포 24단)를 구입했습니다.
>뭐하나 구입하면 거기에 빠져드는 성격인 관계로 갑자기 잔차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생겨 인터넷 사이트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눈이 마구 높아지기 시작하더군요...
>업친데 덥친격으로 새로 구입한 철티비가 기어세팅이 문제가 있는지
>변속이 원활하게 안되는 문제마저 생겼습니다. ㅡㅡ;
>옳커니 핑계거리 하나 생겼구나 하구 덜컥 잔차를 바꾸어 버렸습니다.
>비록 입문용 잔차이라구는 하나 수십만원이란 거금은 저같은 백수에겐
>대단한 충격이 아닐수가 없었습니다. (집에는 10만원짜리라구 뻥치구...)
>그때까지도 몰랐습니다.
>MTB 가 은근이 돈이 많이 드는 고급 레포츠라는 것을......
>그렇지만 이미 후회하기엔 늦었습니다. 잔차의 맛을 알아버렸기에... ㅠㅠ;
>
>동호회에서 잔차를 타려면 헬멧과 장갑이 필수라 하기에 눈물을 머금고
>마지막 숨겨둔 비상금을 털었습니다.
>젤 싼 헬멧을 사려했으나 여기저기서 헬멧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글을 읽은터라
>너무 싼 헬멧을 차마 살수는 없었습니다.
>헬멧과 장갑에 또다시 십수만원이 나갔습니다.
>이제 다 끝난 줄 알았습니다.
>체질적으로 쫄바지를 싫어라 하구 화려한 저지 역시 관심 밖이었기에...
>
>신나게 클럽으로 달려나갔습니다.
>클럽 회원분들 따라가느라 죽을 뻔했지만 그래도 너무 신이났습니다.
>죽음의 업힐.... 뽕페달이 있으면 좀 더 나아진다구 뽕페달 달으랍니다.;;;
>장시간의 라이딩... 쫄바지가 필요합니다.
>주체할수 없는 땀... 마르지 않는 면티.. 저지도 필요하다지요.
>이제 돈이 없는 관계로 다시는 쓰지 않기로 한 비장의 카드...를 꺼내어
>긁었습니다. ㅡㅜ;;;;;
>하하하하 뭔놈의 옷이 글케 비싼건지...
>하지만 엉덩이의 고통에서 벗어난다구 하니 즐거웠습니다.
>또 신나게 타러 나갔습니다.
>
>처음 쫄바지 입던 날 축복이라도 하듯 햇님이 절 환하게(?) 비춰주고 ...
>떼거지로 같이 있을땐 몰랐습니다.
>아차 하는 순간 일행을 놓치고... 횡단보도에 덩그라니 혼자 남게 되었습니다.
>마침 인근 여학교에서 수업이 끝났는지 우루루루 제뒤로 오더군요. #..#
>오~~ 햇님이시여.....
>차마 중요부위를 노출시킬수 없기도 하구 신호바뀌면 잽싸게 도망가려구
>맨앞에 서서 총알같이 튀어나갈 준비자세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여 어여 바뀌어라 신호야!! 하며 속으로 되내며 서있는데 뒤에 있는
>꼬마녀석이 제 엉덩일 보며 엄마에게 "저 아저씨 기저귀한거야?"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ㅠㅠ;;;;;; 패드가 기저귀 처럼 보였나봅니다.
>아~~ 순간 밀려드는 폭풍같은 쪽팔림의 물결.... @@
>그렇게 쪽팔림의 물결이 절 샅샅이 흩어놓구
>
>햇볕때문인지 아까의 쪽팔림 때문인지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클럽본부로 돌아가는 중에 헉;;; 펑크가 났습니다.
>튜브에 구멍이 크게 나서 튜브를 교체해야 한답니다. ㅠㅠ;;;
>양말 속에 꼬깃하게 숨겨둔 비상금 나갑니다....
>그리곤 며칠지나지 않아 집에 가던 중에 또 펑크가 났습니다.
>이런... 어쩌라구;;;;;; 밤 늦은 시간이어서 펑크 때울 곳도 없고
>40여분을 잔차와 함께 걸어왔습니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 사이좋게
>
>담날 펑크 패치사고 간단한 공구도 사고 펌프도 샀습니다.
>예비 튜브도 하나 샀습니다. 기 십만원이 깨지네요 ....
>비장의 카드가 또 나올 순간인가 봅니다. 긁었습니다.
>이거저거 계산해보니 기본적인 것만해도 철티비 몇대값이네요 ㅡㅜ;;;;;
>이런... 단순히 잔차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기름값도 아끼구 운동도 하려구 가벼운 맘으로 시작한건데...
>생각보다 들어가는 돈이 엄청 많네요.
>기름값 뽑으려면 1년이상 차를 이용해선 안된다는 압박이 ㅠㅠ;;;;
>
>아직도 사야할게 ... 아니 사고 싶다고 해야하나요...
>신발과 뽕페달 <- 이건 필수라고 한던데 ... 자빠링에 두려움땜시 망설이고
>                                                           있구요... 꼭 필요한건가...?
>가방 <- 20리터짜리 책가방 겸용으로 쓸거구...
>물백도 사야하겠구. 기타 속도계 뒷깜박이 .. 등등
>쓴 것만해도 몇십만원 들겠네요. ㅡㅡ;;;;;;;;
>여름이 오면 출퇴근(?)용 쿨맥스 티도 한장 장만해야 하구...
>져지는 넘 화려해서리.... 걍 면티 입구 탈까....
>
>한달에 30만원 받는 알바 형편에 너무 무리하는게 아닌가 생각도 들고
>여행가려구 틈틈이 모아둔 돈 다 날라가네요 ㅠㅠ
>
>또 요즘은 동호회분들이랑 다니다 보니 업글병까지 얻게 될 판이네요.
>업글병이 전염성인가요? 약도 없는 병이라구 하던데... 걸리면 얼케하지? @@
>
>암튼 헝그리 초보 라이더에게 mtb의 길은 험난하군요.
>샵 사장님 말씀대로 mtb가 은근히 럭셔리한 스포츠일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이...ㅜㅜ;;;; 기본을 갖추기도 힘드니.....
>
>저와 같은 헝그리 라이더 분들은 얼케 이 난국을 헤쳐나가셨는지....
>존경스럽네요.
>
>뒤늦게 공부 중인 총각이 mtb 병에 걸렸으니 큰일이네요.
>중독성이 강하다고 하던데 우....... 두렵군요.
>잔차를 산뒤로 잔차에 빠져 사느라 공부는 한자도 못한걸 보면
>조만간 환자등록 해야 할 것도 같구...
>
>가벼운 맘으로 시작한 잔차타기가 헝그리한 초보 라이더(?)에게
>앞으로 험난한 길을 예고하고 있네요.
>오 신이시여~ 이 가련한 중생에게 로또 대박이라도 내려주소서!!!!!!
>하다못해 펑크라도 피해갈수 있게 해주소서. ㅠㅠ;;;;;
>우... 갑자기 생각해보니 뒷 타이어도 벌써 트레드가 운명을 다해가는군요;;;;;
>
>전국의 헝그리 라이더 여러분! 어떻게하면 잔차를 잘탔다는 소리를 들을까요?
>잔차 뽀사질때까지 타는 건 기본이구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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