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하십니다 --;;
종주라하시니까 느낌이오는데 제가 예전에 딱한번 걸어서 가본 아차산이..
딴건기억안나고 그 로프로된 난간이 기억납니다.
어디를 올라가신건지 짐작이 가는군요 --;;
>강북에 갈일이 있어서 가는김에 아차산이란데를 가보자는 생각에..
>캐리어달고.. 잔차 싵고.... 룰루랄라... 갔다왔습니다.
>아차산은 어렸을적 한번 올라가본 경험이 있어서..
>뭐 별거 있으랴 싶어.... 가벼운 마음으로...
>
>주차난이 심각할것으로 생각되서.. 망우리쪽 맨 끝 뻥튀기골에
>차를 주차시켰습니다. 대략 정상 코스로 워커힐로 나가면 되겠지 싶어서..
>워커힐쪽으로 나와서.. 도로로 다시 돌아올 계획으로 산을 올랐습니다.
>
>오르는데.. 계속 계단이더군요.. 귀찮아서 옆길로 새서 바위길로
>올랐습니다... 여기서.. 불행의 시작이 됬습니다.
>
>죽는 줄 알았습니다.. 거의 직벽이더군요.. -_-;;;
>
>가다보니.. 길이 끊기길래.. 바위를 타고 올라가지..뭐.. 하는생각에..
>(여렸을적 기억에 바위를 타고 오르다 보면 샛길도 나오고 뭐
>그랬던 기억이 있어서..).. 우웃... 까마득한 직벽...
>이미 되돌리기엔 너무 먼길을 와버렸고...
>
>덤불을 뚫고.. 엄청난 경사의 바위판(?)을 잔차를 끌고 오르는데..
>삐끗하다.. 굴르면..죽는다는 생각에.. 무조건 앞으로 자빠진다는 굳은결의..
>거의 정상쯤 이니.. 아예 길이 없더군요.... 직벽이 나왔습니다.
>
>암벽등반 수준입니다...... 정상이 직벽으로 차단되있습니다.
>하지만 뒤돌리기엔 미친척 올라온 바위들판(?)들 생각에..섬찟합니다......
>죽더라도..아니...죽지만 말자는 생각에 잔차를 지고..가장 낮은 바위를 탔습니다..
>
>지금 생각해도 미친짓입니다..-_-;;;
>
>정상에 다다르는 길을 만났습니다.. 흙+돌길이지만..
>로프를 잡고 오르는 수준의 직벽이더군요.. (실제로 매듭로프가 매어있음)
>미끈하면 여기도 죽기는 마찬가지 더군요.. 이를 악물고 잔차를 짊어지고
>로프를 잡고 아주 조금씩 올라왔습니다....
>
>위쪽에서는 사람들 구경 났더군요.. 능선 따라 오르던 등산객들..
>가다말구... 저거봐라..... 구경났습니다.. -_-;; (생사의 갈림길에 서있는데..)
>하지만 웃으면서... 길을 잘못들었어요.. 절* 힘든코스내요..
>
>겨우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길에 잔차를 올리고 나니.. 다리가 후들~~
>뻥튀기 골에서 올라온 직벽을 보니.. 내가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는 생각...
>용마산 정산까지는 무지 마일드(?)-올라온길에비해..한 산행..
>
>용마산 정상에 오르니.. 오오~~~ 경치가 정말 끝내주더군요...오오~이런곳이
>거기 부터는 울퉁불퉁 바윗길을 다운힐...다운힐.. 계단도.. 다운힐...
>낙타고개 까지.. 재미있게 타고 내려왔습니다. 사람들이 무척 신기해하더군요..
>등산객이 많은 길이나 계단은 잠시기다렸다 사람뜸할때 내려오고..
>
>평이했습니다.. 등산로입구까지.. 내려왔따.. 부족... 생태공원 계단까지
>마저 타고내려갔는데... 6킬로가 좀 빠지더군요.. 뭔가 허전...
>도로로 복귀할계획을 바꿔서.. 꺼꾸로 역주행, 다시 올라갔습니다..
>
>내리막이 길었던 만큼 업힐이 길어지더군요...
>
>아차산 정상 지나서... 용마산 까지...
>오는 도중 또 길을 몰라서.. 무슨 절인가? 운동하는곳에서 길을 잃고 길이 끊겨서
>다시 잔차를 짊어지고, 암벽을 기어올라탔습니다. 뻥튀기골 보다는 마일드(?)하더군요.
>다 기어올라오니 앉아서 한강을 바라보던 아주머니들... 화들짝 놀라며...
>워메~ 뭔 잔거를 짊어지고 바위를 타고 기어 올라오는거여???? 어매..어메..연발...
>( -_-;;; 하고싶어서 하는거 아닙니다...........아주머니...)
>
>용마산 정상에 도착...... 역시 경치 죽이는군... 뻥튀기골쪽 중랑천도..
>
>다시 내려가다.. 내가 잔차를 짊어지고 로프잡고 올라온길(클리프행어)에 멈춰서
>잠시 내려다 봤습니다.. 으으~~ -_-;;; 지나갔습니다..
>
>그런데.................. !!!!!!
>
>용마산 정상 아래부터 뻥튀기골 계단까지 내려오는 바윗길..
>장난이 아니더군요... 경사도 좀 있고.. 불규칙하게 튀어오른 뽀족한 돌들에
>엄청... 고생했습니다. 경사도 급한데 뒤집어지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
>휴~~.. 그쪽 바윗길을 타고 내려오는건 정말 힘들었습니다..
>경사도 장난이 아니고.... 어느 골을 타야 길로 가는지도 잘 모르겠고...
>이미 하루 종일 굶은터라.. 다리도 풀리고, 팔도 풀리고....
>급기야.. 다리에 쥐가 나서.. 다운힐 도중 쉬면서.. 주무르고..
>다시 타고 내려오고....
>
>급기야.. 뻥튀기골 계단을 타고 내려올때는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면서..
>팔도 후들후들 거리고.... 주체가 안되고..체력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정신력으로..버팀)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먹어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마지막으로 공원의 바위계단을 타고 차에 내려오니.. 오후 6시...
>
>허겁지겁 캐리어에 싵고.. 내려오다..LG25에서 삼각김밥 사서 꾸역꾸역?
>먹으면서.. 내려온 불쌍한 하루......
>
>아차산에 가면 다른 라이더분을 많이 볼줄 알았는데..
>오늘은 왕복 갔다 오는 중에 한분도 못봤네요..... 다른분 타는게 보고싶었는데..
>
>아직도 잔차 짊어지고 바위를 타고, 직벽을 올르던 생각을 하면 아찔하지만..
>참 재미있는 코스였습니다. 등산객이 너무 많아서 기다리느라..
>좀 지체되긴 했지만... 바위를 타고 내려오는건 처음인데.. 참 재미있었습니다
>
>계단도 많았고.. 바위판(?) 바위길도 많았고.. 재미있는 하루였습니다..
>혹시 등산객들에게 나쁜인상을 주지 않았을지 우려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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