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기분이 무척 나쁘군요.
당사자인 피해자는 한날 한시가 급하지만
수사를 해야하는 경찰관은 영장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영장을 발부받는 것이 종이 쪽지에 끄적이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니라
여러 단계의 결제를 받아야 가능합니다.
경찰서에서 부터 검찰로 그리고 법원으로
다시 또 검찰로 그리고 경찰로
물론 아주 급한 것은 일주일 가량은 안걸리겠죠.
하지만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입니다.
가이님의 친구가 당한 피해보다 더 큰 피해를 당한 사람이나
더 먼저 접수된 사건을 처리해야하는 것이죠.
사건의 경중에 따라서 처리되는 순서가 다름니다.
꼭 가이님의 말씀을 들으니
살인사건을 맡아 수사하는 사람에게 자기 사기 사건의 범인을 안잡아 준다고
떼를 쓰는 사람 같은 생각이 드는군요.
어떤 것이 더 급한 것인지를 생각하지않고요.
가이님!~
수사를 담당하는 경찰관 1명이 가지고 있는 사건의 수가 몇이나 될 것
같습니까?
상상을 초월합니다.
물론 인력, 장비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변명할 것은 못되지만
가이님 같이 경찰에 대한 부정적인 사고가 더 부정적인 경찰관과 공무원을
만듭니다.

예를 들어 말씀해주신
주차단속말입니까?
이제 경찰은 운전자 없는 차량은 주차단속을 할 수가 없습니다.
주차단속에 관한 모든 권한이 지자체로 넘어갔기 때문이죠.

가이님!
무조건적인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지마시고
같은 입장에 서서 한번더 생각하고 말씀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경찰이 예전과 많이 달라지지 않았나요?
그리고 또 더많이 달라지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도 알아주십시요
이는 저뿐 아닌 대한민국의 경찰관 모두의 바램이고 소망이기도 합니다.
저희 젊은 경찰관들은 이제는 일제의 순사의 오명을 벗고
진정 국민에게 인정받고 봉사하는 민중의 지팡이가 바라는 맘으로 근무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