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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보드 한테 지다.

woorido2004.04.21 19:14조회 수 55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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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이었습니다.

잠실대교 한강둔치 쪽에서 달리고 있었습니다.

전 스피드하게 달리는 것 보다는 같은 속도로 끊이없는 패달링을 하는 스타일

입니다.

그렇다고 엄청 느리게 가고 있지도 않았습니다.

뒤에서 요란한 소리가 났습니다.

할리 데이비슨 같은 큰 소리였지만 가늘게 고음을 내는 소리였습니다.

작은 오토바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고음을 내는 소리였습니다.

전 쫄았습니다.

간혹 뒤에서 딸랑이 울리는 아줌마들은 봤는데 그렇게 큰 소음은 좀처럼 듣지

못했던 터라 달리면서 한쪽 길가로 비켜섰습니다. 그리고는 속도를 더욱 늦추

었슴다.(한 쪽 길가가 잔디밭 배수구 스타일이라 빠질까 두려웠슴다)

속도를 천천히 늦추고 있을 때 옆으로 어떤 사람이 서서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마치 유령이 자나가듯 서서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퀵보드였슴다.

그 웅장한 고음 소리는 전동퀵보드의 소리였습니다.

제가 어이 없는 표정으로 퀵보드 운전자의 뒷통수를 바라보고 있을 때 제 옆

얼굴이 화끈 거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바로 옆을 돌아보니 아줌마, 아저씨 잔차 동호회인듯 같은 옷을 맞추어 입은

분들이 떼거지로 50-60여명이 벤치에 둘러 앉아 저와 퀵보드를 번갈아 쳐다보

았습니다.

앞을 보니 퀵보드는 근처 농구장에 주차하곤 농구공을 튀기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쪽팔린 나머니 한남대교까지 신발이 안보이도록 밟았습니다.

시속 300km는 나왔을 거라 생각합니다.

내일 부터는 잠실대교 쪽으로는 못가겠슴다.

여의도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겠슴다.

저보다 더 어줍잖은 것에 추월 당하신분 있으신가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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