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쯧쯔~~! 아쉬운 상황이~~~

십자수2004.04.27 06:49조회 수 48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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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 밤에 인수인계를 받았습니다.
고참인데 한 성질 하시는 분인데.. 소아과 레지던트...
금식관계로 시간이 안되어 밤 11시에 검사 할 수 있다고..
이런 내용의 인수를....

"아마 전화 올거야"

10시 반경 전화가 삐리리...
저 소아과 ?년차 000인데요...

그:내일 아침 일찍 부탁해요..!
나:아니 지금 하시지 그러세요?
그:지금 늦은 밤이라 제가 갈 수도 없고 갈 사람도 없어서요..
    너무 늦어서 그냥
나:그럼 데이타임에 하세요... 사람 많을때
그:아니요 아침 회진 전에 꼭 봐야 해서요..
나:그럼 지금 하시는게 낫잖아요
그: 말씀 드렸잖아요~!(약간은 짜증이 시작된듯한) 그냥 아침에 일찍 해 주세요
나:(더 말해 뭐하겠나? 싶어서) 그럼 아침 6시에 보내세요~!
딸깍~!

====================이후 아침================

6시 5분에 환자와 인턴쯤 되어 보이는 분이 도착
애 우는 소리...
(환자는 2000년생 여자아이)
"엄마 나 집에 갈래... 잉잉~~! "허참~~! 애가 잠이 안든모양...
참고로 어린이 검사할땐 콘트롤이 안되는 나이 어린 환아일경우...
잠을 재웁니다.. (saddation--이거 스펠 맞는지 찾아 봤더니 의학 콩글리쉬네요)
아무튼 약을 먹여서 재웁니다.
그러나 먹이다 반은 흘렸다 하고.. 다시 처방엔 무릿수가 따릅니다.(크게 안좋은건 아니지만 어쨌든 애를 강제로 의식을 없게 만드는 약이니.. 꺼려지는)

애는 징징대고 울고~!

생각 해보세요.. 밤 새 잠 자고 일어난 아이를 다시 약 먹여 재우는거 쉬운일이 아니거든요... 반대로 어젯밤에 그냥 했으면 어차피 피곤해서 잠들 아이인데..아이도 편하고 검사 일찍해서 편하게 결과 기다릴 수 있고.

오전 회진 시간에 이비인후과 교수님께 결과 알리고 수술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그(?)의 생각은 생각에서 끝났습니다..

아이는 현재 다시 올라가버린 상태이고... 회진 시간은 다가오고~!쩝~!
아이 키우는 애 엄마였다면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하진 않았을겁니다.
둘을 생각 못하고 눈 앞의 편안함(그 시간에는 본인(레지고년차)이 내려와야 하므로) 귀찮으니 아침에 아래 사람 시키면 되겠다 싶엇겠지요.

그와 저는 겪어본 상황이 다릅니다..
그는 이제 병원 생활 3년이고... 전 14년차입니다. 물론 그는 닥터이고
전 방사선사밖에 안됩니다.. 처방이 나면 따라야 하구요..그러나 경험에서 말한 충고가 무시되어버린 안일한 대처가 아이의 수술 스케줄이 발생 할 수도 있는 상태를 delay시켜버린 상황이 되어 버렸네요~! 아침에 좀 깨지겠죠....쩝~!

병원 정황을 잘 모르는 부모는 무조건 시키는대로 무슨 상황인지도 모르고..
설명도 제대로 못 듣는. 그런 열악한 진료 조건...

"아~ 거봐요 어젯 밤에 했으면 이런 일 없잖아요" 중얼거리는 소리로 했더니...
싫어하는 눈치다~~! 그래서 그만 뒀다~! 에이 참~!

아이 기르는 부모 심정으로 이런 상황을 닥치니 마음이 별로네요~!
검사 할 때 어린 아이라 protect(방사선 노출을 최소한으로 막기위한 납옷)도 확실히 해 주려고 맘 먹고 있었는데...

혹시 보실지도 모르는 의사분들 기분 나쁘실지도 모르겠지만..
안타까운 부모 심정과 일반인을 고려하는 입장에서 쓴 글임을 알아 주시기 바랍니다.

코요테님 2년차 지금은 좀 나아졌을라나? 의대생 송동하님도, 키워주마님도, 매드바이크님도, 분당의 always님도, 구바님도.. 기분 나쁘게 생각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제가 아는 의사분들은 이 정도네요)--참 한송이샘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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