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B 알면 차타고 못다녀요"
>
>
>
>[일간스포츠 전인엽 기자] "자전거와 내 몸이 하나가 되어 숲속을 달리는 기분,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겁니다. 바로 이 같은 매력 때문에 MTB를 탑니다."
>
>증권사에 근무하는 이미영 씨(28)는 스트레스가 쌓이면 MTB(Mountain Bike.산악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떠난다. 시원한 바람을 받으며 힘차게 페달을 밟고 달리다 보면 짜릿한 스릴감과 함께 막혔던 가슴이 뻥 뚫리기 때문이다.
>
>"MTB를 배운 뒤로는 자동차 여행을 멀리하고 있어요. MTB 여행은 차로 가면 볼 수 없는 경치들을 감상할 수 있고 무엇보다 자연과 함께 호흡할 수 있어 좋아요."
>
>MTB가 마니아 중심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레포츠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MTB는 산악과 거친 길에서도 잘 달릴 수 있도록 만들어진 비포장도로용 자전거의 통칭. 전국 곳곳에 자전거 도로와 MTB코스가 생기고 20만~30만 원대 보급형이 나오면서 MTB가 전체 자전거 판매량의 50%를 넘을 만큼 MTB 인구가 급팽창하고 있다. 현재 MTB 인구는 줄잡아 35만여 명. 특히 생활자전거를 타던 주부들 사이에 MTB 바람이 불어 요즘 동호회 신규회원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
>입문 3년째인 간호사 유선희 씨(38)는 "유산소 운동이면서 주로 숲길 등 자연속에서 달리게 되므로 걷기나 달리기에 비해 지루함을 덜 느끼고 오래 운동할 수 있어 비만 예방과 몸매 관리에 효과적"이라며 "약간 뚱뚱한 편인 초등학교 5학년 딸에게도 MTB를 가르치고 있다"고 말한다. 같은 자전거라도 사이클처럼 순간적인 스퍼트를 요하는 종목은 허벅지 근육이 두껍게 발달하지만 MTB는 슬림한 허벅지선과 가는 발목, 탄력 있는 엉덩이를 가꾸는데 효과적인 운동이라고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
>MTB는 여행문화도 바꾸고 있다. 짧은 코스의 경우 직접 MTB로 이동하는 것은 물론이고 장거리 여행에도 MTB를 트렁크에 싣고 온 다음 이를 타고 현지를 돌아다니는 여행자를 쉽게 볼 수 있을 정도. MTB 해외투어 상품까지 나와 있다.
>
>서울에서 한계령을 넘어 강원 동해안까지 MTB 여행을 해봤다는 초등학교 교사 김숙현 씨(29)는 "산악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다 보면 차를 타고 돌아다니거나 평범하게 걷는 여행은 재미가 없어진다"면서 "색다른 여행의 재미를 누리면서 운동도 할 수 있다는 것이 MTB 여행의 묘미"라고 얘기한다. 자전거 한 대로 스릴 넘치는 모험을 즐기고 자연과 호흡하는 여행을 하면서 덤으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는 것,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MTB에 빠져드는 이유다.
>
># MTB를 배우려면
>
>다른 레포츠처럼 온.오프라인 동호회 모임에 나가는 것이 빠르다. 동호회에선 대개 초보자 강습을 실시한다. 또 구청이나 백화점 문화센터 등에서 여는 무료강습회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기초를 익히면 가까운 동네 뒷산부터 오르기 시작한다. 1년 정도 타면 산행도 할 수 있다.
>
># MTB 장비구입
>
>MTB 가격은 10만 원대부터 수천만 원대까지 천차만별이다. 초보자의 경우 40만~50만 원대면 충분하다. 자전거는 직접 타보고 자신의 체형에 맞는 것을 골라야 한다. 기어단수는 이왕 오프로드에서 즐길 거라면 24단이 좋다. 또 헬멧(3만~10만 원) 장갑(1만~3만 원) 무릎 및 팔꿈치 보호대(1만∼2만5000원) 고글(2만~5만 원) 등 안전장구를 갖춰야 한다.
>
>전인엽 기자
>- Copyrights ⓒ 일간스포츠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