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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잔인한 달...

테루2004.05.04 08:02조회 수 33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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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쉬는 날도 많고... 기념할 날 도 많은 반면... 잔인한 달이기도 합니다.

어린이날엔 자식들 챙겨야죠... 어버이 날엔 부모님 챙겨야죠... 스승의 날엔 선생님 챙겨야죠... 가랭이 찟어집니다.

나는 챙겨주는 사람 아무도 없는데...



그래도...

어린이날 기념해서 에버랜드 갔다오고... 비싼(?) 장난감 사주었더니 그걸 끌어안고 자기까지 하는 자식놈들 보면 이럴려고 돈버는구나 싶고...

어버이날 기념해서 꽃 한다발과 봉투에 용돈 조금 넣어서 드리면 ' 뭐... 쓸데 없이 이런 꽃 사가지고 오냐... 이거 얼마냐... 니들도 힘든데 무슨 돈이냐...' 하시면서도 노년에 내심 챙기는 자식있다고 뿌듯해 하시는 부모님 보며 조금은 효도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스승의날 기념해서 선생님 부담(?)되지 않을 듯한 그렇지만 무지하게 고민해서 애들 통해 드리면 전화해서 '선물 너무 감사드린다... 애가 똑똑하다... 적응 잘한다...' 뭐.. 이런이야기 함 듣고 안심하고...


사는게 그런가 봅니다...

4월말에 보너스 받아서 이런걸도 다 쓰면 남는게 없군요...

곧 아내 생일인데...

5월은 저에게는 기쁨이기도 하지만 잔인한 달이네요...



그래도...

자전거 타기에 너무 좋은 날들이라...

눈은 저 먼산의 능선만 보게 되고... 맘은 이미 잔차타고 거기 가 있지만... 몸은 사무실에서 이렇게 글만 쓰고 있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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