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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인라인 타던 분들과 엄청난 사고가..쩝~

austin2004.05.06 22:48조회 수 47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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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 인라인을 입문하려고 하는데, 걱정이 앞서네요.

예전에 머리에 두건두르고 보호구 하나도 없이 타시던 분이랑 정면 충돌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전 한 25~28킬로 정도로 주행하다가 저와 비슷한 속도를 내는(어찌보면 좀 무식하고 속도만 내려고 했던) 인라이너와 충돌을 했습니다.

자전거야 브레이크가 있으니 급정차가 가능했지만, 그 인라이너는 급정거가 안되더군요. 솔직히 잘 타지도 못하시는 분이 속도를 낸 것도 잘못이지만, 그보다 그분은 보호구도 하나도 없이...그흔한 장갑이라도 끼시지...하여간...전 한 1분간 일어나지 못했고, 인라이너는 5분간 쓰러져 있었습니다.

인라인이랑 MTB랑 충돌하니, 인라이너가 공중부양하더군요. 저도 날라보고 싶었지만(흐흐 농담-.-) 클릿 페달이라 발이 묶여서...ㅎㅎ

저야 툴툴털고 일어났지만, 그 분이 걱정되더군요. 중앙선을 침범한 분이 그분이기 망정이지 제가 브레이크라도 안잡았더라면, 엄청난 원망을 하셨을겁니다..서로 악수하고 가긴 했지만, 솔직히 그 분 쓰러져서 영영 못뵙는게 아닐까 정말 걱정이 많았습니다. 피도 주루룩 나시길래...어찌나 미안했던지..도의적인 책임이라는게 있어서인지..걱정이 많이되더군요. 제 연락처라도 드릴려고 했는데, 그냥 그분도 본인 잘못이라는걸 아시던지..그냥 가라고 하더라고요.

하마터면 5센티만 앞에서 부딪쳤어도..올림픽 공원 입구쪽 짧은 다리비스무리한곳...거기 쇠막대기에 그분의 머리가 깨졌을껍니다.

그때부터 공포는 계속돼서...-_-;;
이젠 인라인만 보면 무조건 브레이크를 잡습니다.

예전부터 배우고 싶었던 인라인이 그 일 이후로 한동안 생각이 없다가...
요즘 인라인 가격도 폭락하고 해서...한 번 시작할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때의 공포가 살아날까봐...쩝 좀 두렵긴하네요.

요즘도 보면 인라인들 장난아니던데..
솔직히 인라인 고수분들은 자전거 오면 피해주고, 그렇거든요.
아니면, 조향성이 뛰어나서 싹 피하던지요.

어중간하게 초보를 막 떼신 분들...정말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자기 발이 중앙선을 넘는지 모르고...또 속도감을 모르고 타시는분들 조심해서 타세요..

그리고 MTB 타시는 분 중에도, 정말 매너 꽝인 분들 계십니다.
그런 분들 몇명 때문에 MTB 타시는 모든 분들이 원망을 듣는다면..
잘 달리지 못하면 조금만 양보해서 우측으로 빠져주거나.. 사람들이 많아 비좁으면, 그냥 좀 브레이크를 잡았다가 가면 되지...무슨 속도경쟁을 할 일이 있는지, 아슬아슬하게 휙~ 지나가고...딸랑이는 왜그리 시끄럽게 울리던지...하기야, 저도 첨 탔을때는 좀 그랬던거 같기도 해서 할말은 없지만...어쨌든 잘못을 알고 고쳤는데...쩝~

사람 보호, 인라인 보호 하면서 타셨으면 좋겠습니다.

게다가 요즘 한강엔 정말 위험한 인라이너들이 많습니다.
이름하여 초보들...
왕초보야 어짜피 나올 생각을 못하니...위협이 안됩니다만..
어설픈 폼으로 한강을 질주하는 간큰 초보들이 있습니다.
보호구도 한두개는 빠진분들도 꽤 봅니다.
무조건 조심하십시요. 방어 운전!!!
자동차 운전하다가 3살짜리 꼬마가 차 주위를 지나간다는 느낌으로 정말 보호해야 할 대상입니다.

인라이너들에게도 젤 위협적인건 아마 MTB가 아니라 아마도 인라이너들일 겁니다. 초보 인라이너, 매너없는 인라이너...

자전거 초보는 브레이크라도 있지만, 그네들에게는 자만심과 지나친 모험심만이 있습니다.

에고..그냥 예전일이 생각나서 끄적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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