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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자전거 중독자의 비오는 하루 보내기...

보고픈2004.05.10 08:58조회 수 59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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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욜날은 어버이날!! 일요일이라도 건지려고 부평 장모님과 오산 어머님을
숨쉴 틈도없이 뵙고왔다.
부평 장모님과 함께 점심(갈비)먹고 오산으로 출발해서 도착 하자마자
저녁으로 오리탕!! 소화도 안되고 배불러서 죽는줄알았다.
어쨌든 두 어머님 뵈었으니 내일 일요일 오전은 한강 건강마라톤대회
참석하고(촬영하러) 오후엔 신월산 한바퀴 돌수 있겠지...
일요일 새벽에 눈뜨니 으잉? 비오는소리가 들린다.
이놈의비는 오전 마라톤대회 끝나도록 그칠줄 모르고...
집으로 돌아와서 기왕젖은거 비맞으면서 자전거타자!!
100미터도 못타고 다시 들어왔다. 이제는 아주 제법 쏟아진다.
시간은 안가고 비도 안그치고 답답증에 안절부절 하느님이 원망스럽다.
휴일에는 절대로 비를 내려주시면 안되는데...비나이다 비나이다...
아무리 빌어도 비는 그치지않는다.
에라 빌어도 안되면 내 운명은 내가 개척한다.
결국은 지난 벌초때 장만한 비옷입고 한강으로 나왔다.
머리는 다젖고, 신발도 다젖고, 결국은 비옷도 입으나마나 온통 다 젖어버렸다.
하하하 그래도 마음은 깨운하고 시원하다.
오늘도 결국은 자전거를 탓기때문에....
미친넘이 따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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