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식사를 하고 소화를 시킬겸 여주 한바퀴 돌려고 자전거를 꺼냈습니다.
여주 한바퀴를 도니 뭔가 허전하더군요.
그래서 집으로 들어가 라이트 챙기고 미등 챙기고 트윈클 챙기고 패드있는 바지 갈아입고 상의도 기능성 의류로 갈아입고 고글 챙겨서 길을 나섰습니다.
평소와 코스를 조금 바꾸어 이포로 가서 강남쪽 88번 국지도를 이용하여 양평으로 갔죠.
양평은 여주보다 큰듯 하네요.
양평을 찍고 37번 국도를 이용하여 대신면 천서리로 가서 이포대교를 건너 이포 시내를 빠져나와 참외파는 천막으로 갔습니다.
할머니 한분이 평상에 누워계시다 일어나시네요.
나... "할머니 참외 가격 어떻게 해요??"
할머니 "한바구니에 만원이에요~~"
나.. "헐... 생각보다 많이 비싸네요. 마트에서 4개 5천원에 팔던데요." 하면서 머뭇거렸습니다.
할머니 칼을 들고 참외 하나를 가져오시네요.
나... "할머니 저 살꺼라고 말씀 아직 않 드렸어요."
할머니 "아 더운데 그냥 하나 까 먹고 가요~~"
할머니 "앞으로 지나가다 돈없어도 들려서 참외 까먹고 가요~~"
그러시는거다.
기분이 좋았다.
아직 시골 인심이 살아있는듯 해서...
그래서 5천원어치 달라고 했는데 7개를 담아 주시더군요.
작은 배낭에 넣어 여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 할머니의 인심에 돌아오는 내내 밤이라 어두웠지만 밝은 마음으로 길을 밝히며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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