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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뭔가 보여 주려다가

leo12572004.05.24 19:43조회 수 18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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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좋은 번개가 있음에도
>예정된 가족 행사때문에 양평 한화콘도를 갔습니다.
>두딸과 처, 이렇게 4식구가
>모처럼의 화려한 외출을 했습니다.
>토요일은 주변 구경과 먹거리, 그리고 놀이를 하며 지냈습니다.
>밤에는 모닥불에서 딸과 얘기도 많이 해 보고.....
>
>예전에 유명산을 지나갈때, 자전거로 업힐해보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
>일요일날,
>두딸에게 뭔가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땀흘리는 아빠의 모습과 딸들의 응원을 들으며
>한가족임을 확인하는 그런 끈적끈적한.....
>
>처에게 얘기했습니다.
>"나는 여기서 자전거타고 유명산휴양림까지 갈테니까
>조금 놀다가 오면 열심히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것이다"
>
>열심히 업힐합니다.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가족들에게 멋있게 보이기 위해서...^^
>중간에 한번 쉬는데도 불안터군요. 쉴때 나타나면 좀 그렇잖아요.
>잠깐 쉬고
>또다시 업힐....가장 긴 업힐을 하늘공원에서 해 보았는데...
>훨 길더군요.
>뒤따라 올 딸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올랐습니다.
>어느새 정상.....
>전화를 했습니다.
>아직 놀고 있답니다. 4바퀴 오토바이(ATV?)를 계속 타고 있답니다.
>제가 바라던 것은
>차창을 열고 사진도 찍어주고
>"아빠, 화이팅!"하는 딸뜰이었는데....
>......
>실망하며 그냥 다운힐해서 휴양림으로 갔습니다.
>한참뒤에 오더군요.
>기분, 당연히 별로였죠,
>우씨!, 딸에게 보여줄려고 오버해서 한 업힐을 생각하면....
>그래도 처의 한마디는 듣기 좋더군요.
>"와! 그렇게 긴 언덕을 잔차타고 올라 왔어?!"
>쪼끔 회복 되었습니다.
>
>아빠의 속내도 모르고 이넘들은 계속 싸우고 있습니다.
>언니가 과자를 뺐어 먹었다네요...
>
>고수님들께 여쭤 봅니다.
>언젠가는 속초를 꼭 가보고 싶은데
>이 정도 실력 가지고는 어림 없겠지요?
>


저도 아들놈데리고 동네 야산을 오르면서 (물론 아들은 도보)은근히 "아빠 대단해요~"를 기대하면서 뒤처진녀석에게  빨리올라오라고 했더니 이놈왈 "아빠는 자전거 타고 가니까 빠르지" 순간 온몸에 힘이 빠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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