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믿었던 남자에 배반당한 느낌이었다.
그토록 자상하고, 이해심 많을것 같은 남자였는데,
나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었는데, 남자는 달라졌다.
남자는 내 이야기를 끊어먹었다.
도대체 내 뱉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체한 모양이었다.
여자는 남자가 무슨 말이라도 해주길 바랐다.
그러나, 남자는 핵심을 찾지 못했다.
그러니 침묵은 길어질 수 밖에 없었다.
여자는 남자가 들어간 동굴로 따라들어갔지만
남자는 등을 돌리고 있었다.
말없는 침묵속에서 여자는 외로운 남자를 발견했다.
거침없고 힘쎈 남자이기를 의심치 않았지만
여자는 남자의 어깨의 얇음을 보았다.
모든 해결책을 제시하던 남자의 고독함을 보았다.
믿음직했던 남자의 외로움을 느꼈다.
힘찬 패달링으로 질주하던 남자가 향했던 곳은
결국 동굴속의 혼자였던 것이다.
해결책을 터득하기 위한 밥법이 그것이었음을
여자는 보았다.
여자는 남자를 등뒤에서 꼭 보듬었다.
둘은 말없이 서로를 느꼈다.
여자는 남자에게 자전거를 허용했다.
남자는 여자가 자전거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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