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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차 도둑맞은 재수없는 이의 넋두리...

mackarma2004.06.03 02:46조회 수 90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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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잃어버릴만하니까 잃어버린거라고...
(한마디로 분실한 사람에게도 책임은 있다는 말이겠죠?)

"그렇지만 지금 당장 울화가 치밀어 병될까봐...
  운동삼아 건강 지키려고 했다가 울화병에 제명에 못살고 죽을까봐..."

이렇게 넑두리성 글이라도 몇자 끄적여 봅니다.

저 오늘 한강둔치(양화대교 부근) 선유도공원 진입육교 아래 자전거보관대
에 묶어 뒀던 구입 이틀된 잔차 털렸습니다. 한마디로 잔차 스티커에 접착
제도 덜 마른 쌘삥이를 도둑맞았습니다.

여러대를 연결해서 묶고 보관대에 다시 연결해 묶어서 2중 3중 묶어두고
일행과 만나 그자리에 돌아온게 불과 10분이 채않됐는데... 쩝..

정확히 모델명과 가격대는 밝히고 싶지않습니다.
울화치미니까... 게다가 저와 같은 모델 타시는 분들께 폐끼칠까봐...

아무튼, 저의 얘기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다들 지금까지 살면서 자전거 한대 잃어버린 분들 없겠습니까마는,

제가 이렇게까지 요란떠는건... 저의 최고 기록이란거죠.
구입 이틀만에 단한번 타고 나가서 잃어버린 기록...!!! *,.*;;

게다가 분실신고 공개수배해 놓은분들 사연보니 비슷한 예가 있는것 같아서
몇글자 적어 봅니다.

분명 그 짧은 시간에 종류도 여러가지인 자물쇠를 일일히 열고 가져간것도
아닌것 같고, 전문 털이들이 한꺼번에 잘라서 가져 간것 같은데도 희한한건
끊어진 잠금장치 조각 하나 남겨 놓지 않은것 하며, 많은 자전거들 중에서도
비싼것들만 골라서 털어간 것! 등등...

2인 1조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가져가지않은 자전거의 자물쇠들까지 없어지고 자전거들만 덩그러니 남아있
는걸 보면, 한놈은 잠금장치만 싸그리 끊고, 또 한놈은 골라가져가는 - 마치
자기꺼 찾아가듯 자연스럽께 - 전문털이범들의 소행이라 미뤄 짐작됩니다.

지금은 너무도 화가나고 어이없어 잠도 않오고, 분하고 억울해서 뵈는거또
없고... 맘 같아선 오늘부터 잠복근무라도 감행해서 잡아족치고도 싶지만...
그들이 짧은 기간에 왔던 곳에 또 오리라는 보장도 없고...

생각다 못해 한가지 묘안이랍시고 떠오르는건...
관계부서에 연락해서 사건 재발 방지 차원으로라도 보관대 근처에 CCTV
카메라라도 설치하던지 가끔이나마 순찰 경관이라도 둬달라고 신고내지
권고글이라도 써볼 요량입니다.

나같은 재수없는 놈은, 저 한사람으로 족하지 않겠습니까...?
그동안 가격을 떠나 애지중지하던 잔차를 저처럼 어이없이 분실하신 모든분
들께 삼가 심심한 위로의 말씀 드리면서, 부디 모든 잔차 가진분들의 안녕을
바라며 넋두리글 마침니다.

그럼 ...

추 - 비슷한 경우나 혹, 의심가는 경우를 당하신 분들은 리플달아 주세요.
이런건 재발의 소지가 많은 만큼, 많은 정보를 공유하는것이 모두에게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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