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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 퇴근길 양재천에서..

Biking2004.06.03 09:42조회 수 60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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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 후 변신을 하고 한강을 지나 양재천으로 접어들었다.

요사이 한 여름을 방불케하는 더위로 한강이나 양재천에도
밤에 산책이나 운동하는 사람들이 부척 많아졌다.

많은 사람들을 비집고 딸랑이를 연신 울리면 저속으로 가고 있는데..

나이 지긋한 할머니라고 하기엔 젊은 아주머니 께서 말씀하시길  
밤에 양재천에서 자전거타고를 다니면 안된다고  한다

저 퇴근하는 건데요..

그래도 않된다며..부부로 보이는 중년의 아저씨가 거들며 하시는 말씀이

다른 길로 다니란다.

다른 길이라뇨?

자전거 도로를 놔두고 왜 다른 길로 다닙니까?
차도로 다니란 말씀인가요?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귀가하는 길인데 기분 상하기 싫어
가던 길을 재촉했다..

양재천에서 이런 소리를 들은게 이번이 두번째다.

집에 가면서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과연 자전거는 행인에게 위협을 주는 위험인 존재인가?

언제까지 자전거가 푸대접(?)을 받아야 한단 말인가..

좋은 교통 수단임에 틀림이 없는데 말이다.

자전거의 올바른 문화는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만들어 가야 한다.
산에서나 도로에서 행인들에게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갈수록
도로에서는 차에 밀리고
인도 자전거 도로는 행인들의 차지가 되가니
어찌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단 말인가.

나와 자전거는 계속해서 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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