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그저께 뱃살구장 중의 하나인 고덕산에 올라 짧은 구간이나마
이리저리 왔다리 갔다리 생쑈를 하듯이 산을 타고는 주택가 쪽의
나무 계단을 내려오다가 자빠링을 하고 말았죠.
평소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그냥 핼맷 하나만 달랑 착용하고 간 게
화근인지 아니면, 산에 오르기 전에 조금씩 뿌리던 비를 무시한 탓인지,
계단을 내려오다가 물기에 미끄덩하면서 날았다가 무식하게도 오른편
무릎과, 오른편 팔굽으로 착지...!
바닥에 널린 돌부스러기들은 왠 떡이냐 하면서 그대로 박히고 피가 주루
룩...!
T T...!
아픈 것도 잊고 얼른 주위를 둘러보니 구경꾼이 없었던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나 할까요...?
재빨리 수습을 하고 줄행랑쳐서 집으로 돌아왔더니 안색이 안좋아진
초등학교 4학년짜리 구도쇠 딸아이가 자기 저금을 털어서라도 보호대를
튼튼한 놈으로 사준다고 하더군요.
T T...!
아비란 자가 이렇게 철딱서니 없이 살고 있는데 말입니다.
이러니 자식 키우는 거겠죠?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새~애~싹들이 부족하다는데 최소한 두 명의 아이는 길러야겠죠?
오늘 강화군 석모도에 가는데 아무래도 사우나는 못할 것 같은 예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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