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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다 살았습니다..

무한궤도2004.06.13 15:50조회 수 56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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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 타고 놀다가 죽다 살았습니다..ㅡ.ㅡ

사건의 경위...는..

날밤새서 과제하고 시험본후 제출하고 집에 와서

자전거 타고 약 15Km정도 떨어진 친구네 가려고 집을 나섰죠...

도로를 40Km정도로 밟으며 가고 있다가..도로에 차들이 신호에 걸려 주르륵 있는걸 발견..

옆의 인도로 가려고 턱 낮은데로 해서 올라갔습죠..

방향을 잘못잡아..

전봇대로 돌진..-ㅅ-

브레이끼를....뒷브렉만 잡아야 하는데

앞뒤를 다 잡는 바람에..

미끄러운 바닥에서 자빠링..

순간 정신 잃음..

다시 돌아와보니 바닥에 내동댕이 쳐져 있고..

머리가 무지 아픔과 동시에..

다리가 지멋대로 덜덜덜..

경황이 없는 와중에서 자전거의 상태 확인부터..

한 1분간 꼼짝을 못하다가..

조금 나아져서 머리를 굴리니..

미끄러운 바닥에서 앞뒤브렉을 모두 잡아버려서..

전 전에 그런 경험이 있거든요..

모래바닥에서 뒷브렉 잡으면서 좌악 도는거..

소위 드리프트라고 하죠..

그런거 하고 놀다가 앞브렉 잡아서 자빠진거..

미끄러운 바닥에서 앞브렉을 잡았으니...앞이 돌아버리죠..

그래서 바닥에 내동댕이 치며 어꺠를 부딧치고..

머리를 전봇대에 쿠웅..

한거 같더라구요..

부수적으로 허벅지와 무릎은 자전거에 찍혀서 무지 고통..

주행중 헬멧 장갑 필수..라는 말을 이제 몸으로 확인했구요..

집에 와서 덜컥 겁이 나서..

인터넷에서 뇌진탕을 검색..

90%이상의 답변에서 DIe에 관한 내용을 발견..

주무시는 아부지 꺠워서 병원으로 직행..

아부지 심각한 표정으로 상담+충고+꾸중

병원가보니 이리저리 검사해보고 별 문제 없고

48시간 내에 머리 아프면 즉시 오라는군요..

어제 그리되고 하루 지났으니 이제 유효기간은 하루..

내일도 괜찮으면 전 프리 인거죠..

아부지 엄마 다행이라 하시며 헬멧 카드 긁으라고....

이제 헬멧없이는 자전거를 집에서 못 들고 나갈듯..합니다..

뭐 저도 안쓰고는 타지 않을듯..하구요..

이 기분을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40으로 밟으면서 바로 머리를 땅이나 전봇대에 밖았으면 전 아마 이렇게 있지 못하겠죠..

컨트롤 안되는 속도를 낸 제 잘못이...무지 큰...사실 전부 잘못..이지만..

그래도 이만큼 다친것에...다행을 느낍니다..

후..아..

아직도 그대로 머리를 박았으면 어찌됬을까..하는..생각이..

오늘 저녁에 헬멧을 사고..

자전거 정비좀 해야 할듯..

그리고..다시는 제어할수 없는 속도 내지 않겠습니다..

뭐 즐거운 일상사를 올리려고 했으나..

즐거운 일은 일어나지 않고 좆치안은 소식만 올라왔군요..

결국 오늘 예정되었던 여의도 하이킹은 자동 취소..

간다고 게시판에 난리친지가 엊그제 같은데..

공짜로 나눠주신다는 타이어 생각도 나고..

가서 사올 물품들도 생각이 나지만..

저도 지금 몸이 좆치안고...부모님도 너무 놀라셔서..

아마도 당분간 힘들듯 합니다..


얼른 가방을 사서 넣고 다녀야지..

차고 가는건 부모님입장으로는 영원히 힘들듯 하군요..

가방으로 부근까지 가져가서 조립 타고 가는게 가장 현명할듯 합니다..

자만심은 사고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군요..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말입니다..

뭐 앞으로는....어엄처엉나게 조심해야죠..

아직도...머리의 1/3에 혹이 나서 건드리기만 해도 엄청난 고통이..

왼쪽 어깨도 작살나서 왼팔 들어올리지 못함..

왼오른다리 무릎도 고장....ㅡ.ㅡ

그야말로...온몸이 성한데가 없네요..

이 글 읽으시는 여러분들도..다들 안전 또 안전 조심하세요..

뭐든간에 조금 익숙 혹은 숙달됬다고 여길때 가장 위험하다는 말을 들었음에도

자만한 제가 미쳤었네요..

다들 안전한 주말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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