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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기사 2 (드러운 기사..)

얼레꼴레르2004.06.15 00:39조회 수 84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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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쓰다가 공원에 가서 트랙 몇바퀴 걷고 와서 다시 이어씁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사실적인 거친 표현도 조금 있을 것이고,
제가 원래 아담하고 연약한데..
가끔씩 본성을 잃고 맞붙는데서 일이 생긴겁니다.
아마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을 겁니다.
이러다 누군가 저 밑에서 얘기했듯이 깍두기 같은애덜 만나면 안되는데....

역시 지난 토요일에 있었던일이다.
도로에서 심심치 않게 볼수있는 드러운 버스 기사와 말다툼한 일이다.
같은날 몇시간 사이에 멋진 기사와 드러운 기사를 만나게 된것이다...

퇴근길에 멋진 버스기사를 만난 후 집으로 와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까르~에 갔다.
집사람하고 애들 2 그리고 나...
할인점에 가게되면 쓸데없이 이것저것 사게되고..
또 작은놈이 이것저것(몸에 안좋은것) 사달라고 해서 자주 안가는 편이다.
아마 4~5 개월만에 가는거다(요즘은 가까운데 작은 규모의 마트가 있어 주로 거기 간다)
원래 샤워기용 호스하고 큰놈 로션 하나 사러간건데...
언제나 그렇다... 거기 가면 카트를 채워야 나오게 된다...
어쨋거나 살거 다 사고 차를 몰고 나온다..
오랫만에 운전하는거라 좀 불편한 점은 있다.(한달에 3~4번 움직인다)
출구 왼쪽에 횡단보도가 있고 신호에 걸렸는지 차들이 다 서 있다.
내가 나오는데 버스가 신호를 무시하고 뻔히 보면서 대가리를 들이 민다.
신호등을 본다. 빨간불이다. 분명 빨간불인데 건너는 사람 없다고 밀어붙이는 거다...
나는 평소같이 4차선으로 차를 빼지 않고 3차선 까지 나갔다가 핸들을 모은다.
즉 버스의 진로를 약간 막는 거다.
버스가 내차를 받으면 신호 위반으로 뒤집어 쓰는거다.
참고로 난 14년 무사고로 운전에는 자신있는 편이다.
예전엔 버스나 택시들이 갑자기 들이 밀면 똑같이 해줘야 직성이 풀렸었다.
요즘은 운전도 거의 안할 뿐더러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니 최근엔 그럴 일이 별로 없었다. 또 많이 무덤덤해 져 있다.
버스가 밀어붙이지는 못하고 속도를 줄인다.
일반적인 운전자는 버스가 밀어붙이면 피하는 편이지만...
내가 밀릴일이 아니기 때문에 무시하고 앞으로 진행한다.
(예전부터 이런 장난(?)을 가끔씩 하게 된다...불필요한 줄 알면서도...)
그리고 앞으로 나오면서 백밀러를 보니...
버스 속도가 장난이 아니다.
밀어 붙이려고 하는것 같다.
그려려니 하고 마음속으로 대비하고 앞으로 간다..
아니나 다를까 왼쪽 옆으로 붙어서 밀어붙인다.
버스 기사가 열받았나 보다...
지 위반한거는 생각안하고...
이정도로 겁먹을 내가 아니다.
우측으로 피하면서 버스 앞쪽으로 들어간다.
다시 버스가 왼쪽으로 붙는다...
보통은 이정도 까지 하면 버스나 택시가 그냥 물러나는데...
그냥 놔두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악질이란 느낌이 든다.
바로 앞쪽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
내가 비상 깜빡이 켜고 버스 정류장 앞에 차를 세운다.
버스가 내차 왼쪽에 세운다.
내가 내린다.
버스 기사가 버스 문을 열면서 뭐라고 한다..
내가 대뜸 버스로 올라간다.
사실 난 일상생활에서 욕을 거의 하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필요에 의해서 해야될경우엔 과감히 하는 편이다.

나 : 야이 개XX야 무슨 운전을 그따위로 해~
기사 : (대뜸 욕먹으니 정신이 없나보다) 왜 차를 막아~~
나 : 내가 뭘막아? 주차장에서 나오는거지. 야 xx야 신호 위반 해서 너가 밀어붙인거잖아?
기사 : 내가 언제 위반했어? 몇살인데 반말이야?
나 : 야~~ 나이가 밥멕여주냐? 나이 먹으면 밀어붙여도 되냐?
      나두 먹을 만큼 먹었어...
(참고 : 내가 덩치도 작고 나이가 좀 많이 어려 보이는 편이다. 버스기사는 40대 초반으로 나랑 비슷한 나이였는데... 그 상황에서 주민증 까고 확인할 필요도 없으므로 무시한다)
기사 : (계속 반복한다) 몇살인데 반말이야?
나 : 야!! 이 개XX야 덩치큰거 몰고 다닌다고 그렇게 밀어붙여도 되는거야...
이때 버스 승객이 말린다.
집사람도 말린다...
(이쯤에서 물러나야 된다.. 어차피 치고받고 하지 않을거면...말릴때 물러나야 된다. 뭐~~ 본떼나 보여주자고 하는건데..)
난 버스 승객이 만류해서 버스에서 내렸다.
기사 : 야XX~~ 너 몇살인데 자꾸 반말이야~~ 아휴~~ 저걸...
나 : 이 XX  너 죽을래... 당장 내려 xx야...빨리 안내려~~
기사는 말리는 승객때문에 못내리는 척하면서 지 버스를 발로 쾅쾅 내려친다. 그리고 요금통을 들었다 놨다 하는 척 한다..
(원래 요금통은 열쇠로 잠겨있어어 안들린다. 괜히 폼만 잡는거다)
나 : 너~~ 이xx 조심해 한번만 더 밀어붙이고 그럼 죽을 줄 알아~~개xx~~

그렇게 한마디 더 해주고, 나는 내차에 타고 집으로 출발한다.

작은놈 : 아빠? 그 기사 아저씨 내렸으면 어떻게 하려고 했어요?
나 : 글쎄... 뭐~~ 안내릴줄 알았어..
     그리고 내리면 그때 생각하지... 뭐~~
     그리고 우린 셋이잖아...(참고로 큰놈 고1, 작은놈 중2)
집사람 : 당신 성질좀 죽여요...
나 : 저런 놈들은 당해봐야 다신 위협운전 안해~~ .. 내가 그냥 피해봐... 무서워서 피하는줄 알지...
집사람 :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20댄줄 알아? 그러다가 쌈 붙으면 어떻게 할라고 그래?
나 : 도망가야지.... 뭐...아~~ 진짜 성질 죽여야 되는데...


아~~
정말 성질 죽여야되는데...
다음엔 이런일이 없어야겠습니다.
사실 이렇게 한번 성질 내고 나면 괜히 찝찝하기만 하고...
결코 바람직한건 아닌데....

그럼~~
버스 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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