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단편 소설을 읽은 듯한 기분입니다.
잔잔한 감동이 가슴속에 와 닿네요...
지금은 아내이신 그 여인의 기다림..... 감동입니다.
군제대후..... 떠나간 그녀에 대한 서글픔이 밀려 오는 하루입니다.
.
.
.
.
. 행복하세요...
>저에게도 자전거에 대한 남다른 추억이 있기에 용기를 내어 올려봅니다.
>
>
>
>1974년 새해를 맞으며 나와 2년 터울인 누나가 대학에 합격하여 가족들 모두 안도하며
>
>기쁨을 누리고 있을무렵 이웃에 산다는 누나의 고교 1년 후배가 합격을 축하하기 위해
>
>우리집을 찾았다.
>
>@@ 허걱
>
>당시 우리집은 서울 은평구 갈현동의 산아래있었다.
>
>당시에는 모든 학생들이 교복을 입었고 늘 비슷한 시간대에 버스를 타기때문에
>
>동네의 아이들은 대부분 안면이 있었으나 누나의 후배와 나는 학교 위치등 비슷한 동선을 가졌음에도
>
>한번도 마주친적이 없었다.
>
>암튼 그렇게 그녀는 고3,나는 고2가 되었다.
>
>
>지난 한해 고3인 누나의 밤늦은 귀가를 위하여 밤마다 버스정류장으로 마중을 나가는것이 나의 일과였다.
>
>지친 어깨를 하고 무거운 책가방을 들고 버스에서 내리는 모습이 늘 안스럽던 누나,
>
>더구나 밤길을 10분이상 걸어야하는 안위에 대한 문제 또한 있던 시절이었다.
>
>그런데 문득 곱디고운 누나의 후배를 보며 저 아이는 또 어찌 1년을 보내나 하는
>
>안타까움이 들었다.
>
>지난 한해 습관적으로 밤마다 누나를 마중나가던 시간이 되면 눈앞에 그녀의 모습이 떠올랐다.
>
>안되겠다.
>
>처음엔 우연을 가장하여 만나 가방을 받아들고 집까지 모시는 정성을 보였고
>
>며칠이 지나 아예 솔직히 이야기를 했다.밤마다 누나를 마중한 이야기,처음 보았을때의 느낌...............
>
>입시생에게 자극이나 부담을 주지 않으려 노력하며 감정을 다스렸다.
>
>그녀는 별다른 호 불호의 감정표현 없이 그저 묵묵했다.
>
>그후론 또다시 지난 1년간의 일이 반복되었다, 매일 그녀를 본다는 행복감을 혼자만 마음가득 담고..........
>
>그러다 어느날 문득 생각해 낸것이 자전거였다
>
>내가 왜 진작 그생각을 못햇을까????
>
>
>부모님을 졸라서 자전거를 샀다.
>
>뒤에 짐받이가 큰 중고 짐차를 사려는 나를 의아해 하시던 아버지.^^
>
>그 자전거가 뒤에 사람이 타기에 편할것 같다는 마음때문임은 물론이다.
>
>푹신하고 예쁜 방석을 깔고.........
>
>그날밤도 여느때처럼 버스정류장으로 나갔다.그녀가 타기를 거부하면 어쩌나???
>
>역시 살짝 미소만 지으며 버스에서 내리는 그녀, 자전거를 보면서 또한 무표정하다.
>
>한손으로는 무릅에 놓인 책가방을 잡고 다른 한손으론 안장과 짐받이 사이의 폴을 잡고 짐받이에 앉는다.
>
>의외로 순순하다.
>
>집으로 향한다, 조심스럽게, 조심스럽게...................
>
>실은 싫다는 누나를 억지로 태우고 이미 예행연습까지 마친터이다.
>
>
>
>그렇게 행복한 계절들이 바뀌고 그녀 역시 누나와 같은 대학에 합격했다, 그때의 기쁨이란................
>
>
>병환으로 오랜 투병을 끝내시고 거의 회복기에 접어든 그녀의 어머니께서는 우리집을 방문하시어 내게
>
>두꺼운 털 스웨터를 선물하시며 고마움을 표현하셨다.(지금도 간직하고 있음)
>
>개업의셨던 나의 선친은 물론 어머니 누나등 모두가 그댁의 겹경사에 기뻐했다.
>
>그리고 또 대학 신입생으로서의 즐거움을 포기하고(본인의 말) 내 고3의 세월에 신경써 준 그녀,
>
>어디 그뿐인가, 군복무, 외국에서의 시절..............
>
>난 1년을 투자했지만 그녀는 몇배나 많은 시간들을 나를 위해 되돌려주었다.
>
>역시 사랑의 손익계산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할 일이다.
>
>
>그녀가 누구냐구???
>
>23년째 나와 같은 집에 사는 여자,바로 내 아내다.
>
>
>
>지루한 글 읽어주셔셔 감사합니다.
>
잔잔한 감동이 가슴속에 와 닿네요...
지금은 아내이신 그 여인의 기다림..... 감동입니다.
군제대후..... 떠나간 그녀에 대한 서글픔이 밀려 오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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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하세요...
>저에게도 자전거에 대한 남다른 추억이 있기에 용기를 내어 올려봅니다.
>
>
>
>1974년 새해를 맞으며 나와 2년 터울인 누나가 대학에 합격하여 가족들 모두 안도하며
>
>기쁨을 누리고 있을무렵 이웃에 산다는 누나의 고교 1년 후배가 합격을 축하하기 위해
>
>우리집을 찾았다.
>
>@@ 허걱
>
>당시 우리집은 서울 은평구 갈현동의 산아래있었다.
>
>당시에는 모든 학생들이 교복을 입었고 늘 비슷한 시간대에 버스를 타기때문에
>
>동네의 아이들은 대부분 안면이 있었으나 누나의 후배와 나는 학교 위치등 비슷한 동선을 가졌음에도
>
>한번도 마주친적이 없었다.
>
>암튼 그렇게 그녀는 고3,나는 고2가 되었다.
>
>
>지난 한해 고3인 누나의 밤늦은 귀가를 위하여 밤마다 버스정류장으로 마중을 나가는것이 나의 일과였다.
>
>지친 어깨를 하고 무거운 책가방을 들고 버스에서 내리는 모습이 늘 안스럽던 누나,
>
>더구나 밤길을 10분이상 걸어야하는 안위에 대한 문제 또한 있던 시절이었다.
>
>그런데 문득 곱디고운 누나의 후배를 보며 저 아이는 또 어찌 1년을 보내나 하는
>
>안타까움이 들었다.
>
>지난 한해 습관적으로 밤마다 누나를 마중나가던 시간이 되면 눈앞에 그녀의 모습이 떠올랐다.
>
>안되겠다.
>
>처음엔 우연을 가장하여 만나 가방을 받아들고 집까지 모시는 정성을 보였고
>
>며칠이 지나 아예 솔직히 이야기를 했다.밤마다 누나를 마중한 이야기,처음 보았을때의 느낌...............
>
>입시생에게 자극이나 부담을 주지 않으려 노력하며 감정을 다스렸다.
>
>그녀는 별다른 호 불호의 감정표현 없이 그저 묵묵했다.
>
>그후론 또다시 지난 1년간의 일이 반복되었다, 매일 그녀를 본다는 행복감을 혼자만 마음가득 담고..........
>
>그러다 어느날 문득 생각해 낸것이 자전거였다
>
>내가 왜 진작 그생각을 못햇을까????
>
>
>부모님을 졸라서 자전거를 샀다.
>
>뒤에 짐받이가 큰 중고 짐차를 사려는 나를 의아해 하시던 아버지.^^
>
>그 자전거가 뒤에 사람이 타기에 편할것 같다는 마음때문임은 물론이다.
>
>푹신하고 예쁜 방석을 깔고.........
>
>그날밤도 여느때처럼 버스정류장으로 나갔다.그녀가 타기를 거부하면 어쩌나???
>
>역시 살짝 미소만 지으며 버스에서 내리는 그녀, 자전거를 보면서 또한 무표정하다.
>
>한손으로는 무릅에 놓인 책가방을 잡고 다른 한손으론 안장과 짐받이 사이의 폴을 잡고 짐받이에 앉는다.
>
>의외로 순순하다.
>
>집으로 향한다, 조심스럽게, 조심스럽게...................
>
>실은 싫다는 누나를 억지로 태우고 이미 예행연습까지 마친터이다.
>
>
>
>그렇게 행복한 계절들이 바뀌고 그녀 역시 누나와 같은 대학에 합격했다, 그때의 기쁨이란................
>
>
>병환으로 오랜 투병을 끝내시고 거의 회복기에 접어든 그녀의 어머니께서는 우리집을 방문하시어 내게
>
>두꺼운 털 스웨터를 선물하시며 고마움을 표현하셨다.(지금도 간직하고 있음)
>
>개업의셨던 나의 선친은 물론 어머니 누나등 모두가 그댁의 겹경사에 기뻐했다.
>
>그리고 또 대학 신입생으로서의 즐거움을 포기하고(본인의 말) 내 고3의 세월에 신경써 준 그녀,
>
>어디 그뿐인가, 군복무, 외국에서의 시절..............
>
>난 1년을 투자했지만 그녀는 몇배나 많은 시간들을 나를 위해 되돌려주었다.
>
>역시 사랑의 손익계산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할 일이다.
>
>
>그녀가 누구냐구???
>
>23년째 나와 같은 집에 사는 여자,바로 내 아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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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루한 글 읽어주셔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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