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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타는 우리 아들

필아트2004.06.22 16:40조회 수 85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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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근해서 집에 오니.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 5학년 아들내미가

나를 붙잡고 그럽니다. " 아빠 나도 계단탈줄 알아요!  집앞 현관 계단 오늘도 탔어요!"    ㅡ.ㅡ;;;

참고로 우리집앞 현관 계단은 낮지만 층이 4개이고 인도턱 내려가면서 계단이 한개가 더 있습니다.

저도 처음 엠티비 자전거사고 내려갈려다가 망설였던 곳인데.... 음......

아이 자전거는 알톤것으로 바퀴가 작은 접는 자전거입니다.

저녁을 먹고나서 아들내미는 그것이 자랑 하고 싶었는지 저를 재촉하더군요...

저또한 정말 탈수나 있을런지 궁금하기도 해서 집앞 현관으로 그렇게 내려 갔지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헬멧을 씌우고,

아들내미 계단 바로 코앞에서 내려갈 준비를 합니다. 엉덩이 절대 안듭니다. 음.....

마음을 다지려는듯 몇번 망설입니다.. 음...........

아빠 앞에서 공부는 못하지만 자전거는 아빠처럼 잘타는? 아들이고 싶어하는 우리 아들의 맘 조금씩 느껴집니다......

그렇게 준비하다가 어느순간 우당탕 거리면서 저 앞으로 수욱 지나갑니다.. ㅎㅎ

자세란것이.. 엉덩이는 안장에 안착을하고, 패달에선 발다 떼고, 그냥 어거지로 내려가는 것이었습니다.

자랑스러워 하는 그 표정....

하지만 저에겐 아들내미의 장갑안낀 하얀손,,뽀얀얼굴,,,정강이.. 이런것들이.. 걱정스러울 뿐입니다.

" 앞으로 계단 타려면 꼭 안전장구를 갖추고 해야되.. 임마... 자세도 죄 틀려가지고,,, ( 웃음 ) "

부모한테 인정을 받고 싶어하는 아들의 맘이 느껴져서 기분이 좋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계단을 그렇게 무식하게 타면 혼내줄 생각입니다.

그리곤 주차장에서 우린 서로 어설픈 앞바퀴 들기를 해댔습니다.

제가 조금더 많이 들리더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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