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저도 모르게 소수의 누구에 속해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항상 하지만, 도가 지나친 사람들을 꼭 보게 됩니다.
오늘 자정이 넘은 매우 야심한 시간에 한강에 바람쐬러 나갔다 왔는데, 저 멀리서 평행으로 서서 인라인 타는 두 사람 중 역주행 하고 있는 녀석이 바로 앞에 와서 지나칠 때까지 절대 비켜줄 줄을 모르더군요.
물론, 아주 아주 한가한 한강둔치 길이었지만 엄연히 중앙선도 그려져 있고, 반대방향에서 누군가 오면 한 쪽으로 비켜주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일 진데, 생각조차 없는 사람들이 꼭 있습니다.
전에도 여름 대낮에 한강둔치 길을 따라 집으로 오는 길에, 아주 엉뚱하고 무례하기 짝이 없는 무식한 자전거 타는 인간을 봤습니다.
멋지게 유니폼도 잘 차려입고, 나이도 적당히 들어서 작은 체격에도 단단해 보이는 것이 운동 좀 한 모양이던데, 동작대교 근처의 작은 다리에 접어들 때 맞은 편에서 오는 생활자전거를 탄 학생이 엄연히 우측통행을 잘 하고 있는데, 좌회전하면서 다리에 접어드는 자신에게 걸리적거렸다고 "자전거도 탈 줄도 모르는 새X들이 자전거 탄다고 지X이야. 시부렁 시부렁~" 이러는 인간이 있더군요. 사실은 자기가 좌회전하면서 왼쪽에 붙어 놓고서는 말입니다.
바로 뒤에 있는 제게 호응이라도 바라는 듯이 시부렁거리더군요. 마음 같아서는 확 뒤통수를 갈겨주고 싶더군요. 대범하게 한 마디 확 갈겨줬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 학생이 얼마나 황당했겠습니까.
그 소수의 인간들이 문제입니다.
Ko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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