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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beck2004.06.25 10:36조회 수 24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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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전쯤인가, 마누라와 여의도에 다녀왔습니다. 마누라 자전거 잘 못탑니다.
지금 아줌마 자전거로 열심히 연습중이죠. 안양천을 다리고 있었습니다.
전 뒤에서 슬슬 따라가고 있었죠. 보기만도 위태위태...

(이거 많이 보면 꿈에 나타납니다. 어느날 새벽에 마누라 자전거타다
다리 아래도 떨어지는 꿈 꾸다 벌떡 일어난 적 있습니다.)

그러다가 역주행... 마주오던 아저씨가 버럭 화를 내면서 지나가더군요.
오른쪽으로 다녀야지 왜 왼쪽으로 다니냐고... 물론 역주행한 울 마누라가
잘못한 일이기에 뭐라 말은 못하겠지만. 뻔히 앞뒤가 충분히 보이는 상태
였는데. 마누라 엄청 맘 상하고.. 난 달래고... 어찌어찌 기분 풀어주고
장장 여섯시간에 걸친 여의도 대장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는데 이것
저것 생각나게 만들더군요.


그 일 이후로 한강변과 안양천 달리면서 인상 안쓰고, 아무말 안하고,
안째려보고,  조용히 다닙니다.

아줌마가 역주행하면 아 그런가 보다 하고 살살 피해가고, 아줌마들
횡대로 수다떨면서 진행하면 뒤에 조용히 서 있고, 인라인 가면 조용히
따라가다 적당한 공간에서 앞지르기하고...
그냥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면...

그래도 손잡고 인라인타가, 갑자기 유턴하기 등은 아직도 너무 겁이
납니다. 음. 중학생들이 가끔 안양천에 자전거 타고 나오느데, 떼거리로
앞안보고 도로 다 차지하고 오면 대책없더군요. 그러도 어쩌겠습니까..
조용히 혼자 가슴 쓸어내리고 잊어버리고 즐겁게 집에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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