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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공감 안되는군요.

bloodlust2004.06.28 01:56조회 수 40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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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씨 가족사는 제가 알 바도 아니고 문제의 본질이 아닙니다.

외교부가 가서 삽질을 한 것은 평소의 무능과 대미굴종/편향이 여기서도 빛을 발한 것 뿐입니다.


진정한 문제는 썩어빠진 더러운 전쟁에 한국 정부가 군대를 보내겠다고 말한 것입니다.

이라크와 적대 관계에 있는 자들이 김선일씨를 빌미로 군대철수를 요구한 것이라는 얘기는

무지를 넘어 억지일 따름입니다. 미국은 정파와 이해관계를 떠나 아랍권에서

우리나라가 일제시대에 일본을 보던 것과 똑같은 취급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일제시대에 독립군들이 국권상실 이전의 조선왕실을 어떻게 평가하건 간에 '일제에 대한

적대감' 하나로 뭉쳤던 것처럼 말입니다.


평화를 위해 군대를 보낸다구요. 평화를 위해 군대를 양성하자는 주장의 끝은 항상

전쟁으로 끝났습니다. 지금 아랍 국가에 가면 한국인들을 보는 눈부터가 달라졌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한국 사람들에게 대놓고 돌을 던지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일반인들도

이렇게 한국인들을 안좋게 보게 됐는데 소위 테러리스트라고 불리는 무장세력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이렇게 여론 안좋은 마당에 진짜로 군대를 보내서 거대 아랍시장과 등지고

이 아랍인들을 적으로 돌려서 세계 언제 어디서 한국인이 테러당할지 모르는

지경이 되는 게 국익이라는 말이죠?


이 이라크 전쟁이 어떻게 전 세계의 보편적인 정의에 이익이 된다는 것이지요?

미국이 자기가 키우고 자기가 쓸모없어져 잘라버린 독재자 하나 치워버리는 게 정의인가요?

심지어는 이 전쟁은 미국을 위한 의결기구로 변질되었다고까지 비판받는

유엔에서도 승인을 해주지 않은 국제법을 위반한 전쟁입니다. 게다가 포로수용소에서

그들이 아무리 테러리스트일지도 모른다고 하나 인권협약이니 뭐니 깡그리 무시하고

잔악하게 고문하기도 했지요? 이것이 정의의 전쟁인가요? 이런 전쟁에 한국군을

보내어 침략군을 도울 필요와 당위가 있습니까?


이라크 과도정부를 소위 테러조직들이 방해하고 나서는 것은 그 '과도정부'의

수반이라는 사람들이 일제시대로 말하면 일제 밀정이나 이완용쯤 되는 작자들로

채워져있기 때문입니다. 종국에는 그런 정권이 잘 되도록 돕는 것이 한국군

파병의 목적이구요. 그런 정권이 들어서면 그게 미국의 이익이 될지는 모르죠.

그런데 미국의 이익이 한국의 이익입니까?


북한 이야기를 이런 데 끼워넣는 건 궤변입니다. 미국이 북한을 적대하는 건

한국이 예뻐서가 아니라 북한이 미워서라는 기본적인 사실을 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한미군이 한국에 들어와 있는 것은 미군의 세계전략에 있어 한국이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할 수 있는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지 북한같은 한방거리를

견제하고자 하는 게 아닙니다. 미국같이 닳고 닳은 나라가 어디 동네 깡패 대장입니까?

똘마니 하나 이쁜짓 안한다고 동네 요충지를 포기하게? 깡패영화 많이들 보셨죠?

진짜 머리좋은 두목은 아무리 예쁜 놈도 필요 없으면 갖다 버리고 아무리 미운 놈도

필요하면 데려다 씁니다. 그러니까 한국이 쫌 튕긴다고 한국에게 이런저런 치사한

압력을 좀 넣을지는 모르겠지만 북한 멋대로 하라고 주한미군을 빼버리고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란 얘깁니다. 제 말이 억지인 것 같나요?


이야기가 자꾸 샛길로 빠지는 것 같은데, 지금 미국이 주한미군을 감축한다고

하는 것은 일단 미군의 군사전략이 세계에 여기저기 중요 포스트를 크게 박아놓고

그곳을 통해 세력을 과시/유지하는 '맷집/덩치 중시형'에서 포스트 크기는 좀 줄이고

그대신 기동병력을 높여서 여기저기 치고 빠질 수 있는 '기동력 중시형'으로

바뀌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한국 정부 길들이기 효과도 동시에 노리고 있겠죠.


파병은 미친 짓입니다. 거대 아랍문화권과 적이 되고, 세계 사회에 미국 따까리로 손가락질 받고,

한국 사람들은 국제적으로 테러의 표적이 되고...

참 거창한 국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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