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연습.
나는 이제 말하고 싶다.
남의 일처럼 방관하는 모습에서 벗어나고 싶다.
그 이유는 일이 벌어지는 동안
넌 무얼 하고 있었니? 너와 상관 없는 일이었니?
그 뒤의 말 잊음이 두렵기 때문이다.
이것은 회피이고 도피이다.
말이 상충되고 왜곡될 지언정
표현을 통해서 서로의 의견이 교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잘못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말을 함으로서 탈진함은
내 소신의 정당성이 없기 때문이다.
비록 비난을 받을 지언정 그리고, 잘못된 생각일 지언정
그것을 고치면 되는 것이다.
무엇이 두려운가?
말함은 행동의 초석이다.
말함은 약속이며 행동의 예고이다.
설익은 생각일지라도 충고와 피드백은
나의 말들을 더욱 성숙시키고 발효시키는 좋은 효소가 된다.
생각이 미로에 빠질수록
여러 사람에게 물어야한다.
발효라 생각했는데, 썩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발효의 향기를 기대하기엔 기다림이 얼마나 지루한가?
옳은 소신임을 얼마나 믿고있나?
침묵하는 것으로서
일이 해결 되어지는 것은
행동 없이 일이 이루어지길 기대하는 것과 다를바 없다.
'사랑' 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라고 했다.
동사는 말하고 실천함에 있는 것이다.
'침묵' 은 방관자의 역할이며 줏대 없음이다.
말하고 행동하라.
그런 배짱과 용기 이전에
사실을 명확히 이해하고 소신을 가져야한다.
그것이 없으면 차라리 침묵하라.
설레발침은 꼴불견이리라....
>침묵하는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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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좀 어리석어 보이더라도 침묵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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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많은 말을 하고 난 뒤일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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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공허를 느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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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말이 얼마나 사람을 탈진하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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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외롭게 하고 텅비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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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침묵하는 연습으로 본래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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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설익은 생각을 담아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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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익은 느낌도 붙잡아 두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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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를 기다려 무르 익히는 연습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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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익은 생각이나 느낌 일지라도 더욱 지긋이 채워 두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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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포도주로 발효되기를 기다릴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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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는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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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내 안에 슬픔이건 기쁨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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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는 억울하게 오해받는 때에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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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도 변명조차도 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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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해버리며 묵묵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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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용기도 배짱도 지니고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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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유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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