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때 선생님께 들은 얘기인데,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은 두부
류가 있다고 하더군요.낚시의 실질적인 즐거움보다는 낚시 용품을 좋은것으로
사면서 어떤 물질적인 충족을 즐거움으로 삼는사람과 낚시의 순수
한 즐거움을 추구하는 사람으로..물론 그 중간적인 사람도있겠죠. 자전거도 그
런것같네요, 업그레이드, 더 좋은제품,하나하나의 꾸미는 즐거움.
하나의 의문이 생겼는데, 저같은 경우에는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지금까지, 대략13년동안
자전거를 탔습니다만, 자전거의 겉모양이나 성능보다는 탈때의 웬지모를 상쾌
함 시원함, 만족감이 좋았어요.그러다 얼마전에 넘어진적이있었는데, 내몸에
난 상처를 살피기전에 자전거의 상태를 먼저 살피는것을 보고는 이건 아니다
싶더라구요. 걍 자전거를 깨끗히 딱고, 유지하는것은 좋지만 더 꾸미고, 그런것
에 얽매이고, 더좋은부품, 기스하나없는 깨끗한 모습.. 그런것에 치중하게 되
면 순수하게 자전거를 타면서 얻는 즐거움이 희석되진 않을까싶습니다. 이제
는 기스도 많아지고, 탑튜브도 먹어서 예전처럼 깔끔한 모습은 아니고, 어떤 애
착도 적어졌지만 지금도 자전거에 오를때면 웬지모르게 기분이 좋아져요.mtb
가 어른들의 스포츠인 경향이 있습니다. 비용이 많이
들기때문이죠.유지비도 비싸구요. 하지만 업글이나, 기타 쓸데없는 치장을
하지않는다면저렴하게도 즐길수있으며 더욱 즐겁지 않을까합니다.
그리고..
예전에 어떤 꼬마가, 왜 어른들은 축구나 농구같은걸 안하고 rc카, 프라모델같은것만 만
지작거리느냐고, 그런게 재밌냐고
물어보아서 당황스러웠던적이있는데, 어떤 물질에 대한 욕구는 순수한 즐거움
을 빼앗아가는게 아닌가싶네요.기스안나게 하기위해서 체인스테이에 스킨을
다는것이 나쁜것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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