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車업계,"한국 고객은 '봉'이다"
[머니투데이 2004-07-12 12:43]
[머니투데이 이승제기자]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입차가 여전히 미국, 일본 등에 비해 턱없이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입차 판매가격과 외국 판매가격은 올들어 격차가 더욱 벌어져 차종별로 10~3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일부 차종의 경우 단순비교할 때 거의 50%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아래표 참조>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 들어오는 수입차는 8% 관세와 기타 통관비용을 포함, 판매가격이 미국 등에 비해 10% 가량 높아지게 된다"면서도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을 '봉'으로 인식하고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도요타의 렉서스 GS300은 국내에서 6590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나 미국에서는 4492만원(원/달러 환율 1160원 기준 환산)에 불과하다.
차액이 2098만원으로, 6590만원의 10%인 659만원에 비해 거의 4배에 달한다. 국내 판매가격이 1억790만원인 렉서스 LS430은 미국에서 6395만원에 판매돼 차액이 4396만원에 달한다.
또 BMW530i의 경우 국내에서 8690만원에 팔고 있으나 일본에선 7513만원, 미국에서 5139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각각 차액이 1177만원, 3551만원에 달한다.
이 같은 국내와 외국의 판매가격 차이는 고급 차량일수록 그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최고급 럭셔리 프리미엄 차량인 BMW760Li의 경우 국내에서 2억375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일본에선 1억7585만원으로, 차액이 무려 6165만원에 달한다.
포르쉐 카이엔터보는 국내(1억8590만원)와 일본(1억3913만원)의 가격차이가 4678만원이다. 일본내 수입차 판매에 우리보다 적은 소비세 5%가 포함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차이가 지나치다.
수입차의 국내와 해외 판매가격 차이는 거의 모든 수입차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벤츠 S600L의 경우 국내(2억4570만원)과 일본 (1억7585만원)의 가격 차이가 무려 6985만원에 달한다.
아우디 A8 4.2QL은 국내(1억6800만원)와 미국(7946만원) 차이가 8854만원에 이른다. 단순 비교시 미국에 비해 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폭스바겐의 경우도 마찬가지. 폭스바겐 투아렉 3.2는 국내(7990만원)와 일본(5510만원) 차이가 2480만원이며, 투아렉 4.2의 차이는 2924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차는 대부분 최고급 옵션을 기본으로 적용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가격 차이가 지나치게 크다"며 "국내에서 수입차를 구입하는 소비자의 경우 가격 저항이 크지 않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 '고가 전략'을 구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수입차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내외 가격 차이는 대부분 옵션 차이라 볼 수 있다"며 "미국이나 일본의 현지 판매에 비해 국내 판매댓수가 크게 적어 이를 가격에 일부 반영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제기자 openeye@moneytoday.co.kr
< 저작권자 ⓒ머니투데이(경제신문) >
[머니투데이 2004-07-12 12:43]
[머니투데이 이승제기자]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입차가 여전히 미국, 일본 등에 비해 턱없이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입차 판매가격과 외국 판매가격은 올들어 격차가 더욱 벌어져 차종별로 10~3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일부 차종의 경우 단순비교할 때 거의 50%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아래표 참조>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 들어오는 수입차는 8% 관세와 기타 통관비용을 포함, 판매가격이 미국 등에 비해 10% 가량 높아지게 된다"면서도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을 '봉'으로 인식하고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도요타의 렉서스 GS300은 국내에서 6590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나 미국에서는 4492만원(원/달러 환율 1160원 기준 환산)에 불과하다.
차액이 2098만원으로, 6590만원의 10%인 659만원에 비해 거의 4배에 달한다. 국내 판매가격이 1억790만원인 렉서스 LS430은 미국에서 6395만원에 판매돼 차액이 4396만원에 달한다.
또 BMW530i의 경우 국내에서 8690만원에 팔고 있으나 일본에선 7513만원, 미국에서 5139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각각 차액이 1177만원, 3551만원에 달한다.
이 같은 국내와 외국의 판매가격 차이는 고급 차량일수록 그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최고급 럭셔리 프리미엄 차량인 BMW760Li의 경우 국내에서 2억375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일본에선 1억7585만원으로, 차액이 무려 6165만원에 달한다.
포르쉐 카이엔터보는 국내(1억8590만원)와 일본(1억3913만원)의 가격차이가 4678만원이다. 일본내 수입차 판매에 우리보다 적은 소비세 5%가 포함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차이가 지나치다.
수입차의 국내와 해외 판매가격 차이는 거의 모든 수입차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벤츠 S600L의 경우 국내(2억4570만원)과 일본 (1억7585만원)의 가격 차이가 무려 6985만원에 달한다.
아우디 A8 4.2QL은 국내(1억6800만원)와 미국(7946만원) 차이가 8854만원에 이른다. 단순 비교시 미국에 비해 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폭스바겐의 경우도 마찬가지. 폭스바겐 투아렉 3.2는 국내(7990만원)와 일본(5510만원) 차이가 2480만원이며, 투아렉 4.2의 차이는 2924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차는 대부분 최고급 옵션을 기본으로 적용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가격 차이가 지나치게 크다"며 "국내에서 수입차를 구입하는 소비자의 경우 가격 저항이 크지 않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 '고가 전략'을 구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수입차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내외 가격 차이는 대부분 옵션 차이라 볼 수 있다"며 "미국이나 일본의 현지 판매에 비해 국내 판매댓수가 크게 적어 이를 가격에 일부 반영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제기자 openeye@moneytoday.co.kr
< 저작권자 ⓒ머니투데이(경제신문)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