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뒤 '살인폭염' 가능성 ‥ 삼성지구환경硏
[한국경제 2004-07-15 17:19]
올 여름에 작년 유럽과 같은 살인적인 폭염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데도 국내 는 무방비 상태여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지구환경연구소는 15일 "기상이변, 한국은 괜찮은가"보고서에서 3만5천 명 이상이 숨진 지난해 유럽 수준의 폭염이 엄습할 경우에 대비해 사회 전 부문에 서 대비책을 서둘러야한다고 경고했다.
특히,장마후 많은 습기와 폭염이 겹칠 경우 일부 전자제품 생산등 산업활동에도 큰 지장을 줄 수 있어 관련 기업들의 자체적인 대책마련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 되고 있다.
폭염 예측의 근거로는 한반도 여름철 기후변동과 티베트 고원의 봄철 적설량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기상청 박정규 기후예측과장의 주장을 인용했다.
즉 티베트 고원지대의 봄철 적설량이 적으면 한반도 여름철이 고온.건조한 데올 봄 티베트 고원지대의 적설량이 예년보다 적었다는 것.
박 과장은 이를 근거로 여름철에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빠르게 확장하면서 동아시아 지역에 영향 을 줄 가능성이 커서 올여름에 94년 이후 10년 만의 무더위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또 한국과 일본의 기상청이 여름철에 고온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 다고 보고 있고 최근 중국과 일본 일부 지역에서 폭염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연구소는 "지난해 유럽 폭염과 같은 최악의 경우를 염두에 둔 대비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지 않다"며 <>대국민 폭염대비 행동요령 홍보 <>안전사고.정전.물 부 족 등 대책 강구 <>스페인의 시에스타(siesta) 문화처럼 낮잠시간을 한시적으로 도입하는 방안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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