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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성적표가 날아왔습니다...ㅋㅋ.

청아2004.07.17 10:25조회 수 17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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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려서 선친께서 오래동안 병석에 누우시고,
형님께서 사업에 실패하셔서 제대로 교육을 받을 수 없었답니다.
젊은 시절내내 배우지 못한 열등의식에 사로잡혀있었으며
그것은 한으로 가슴속에 자리잡아 있었답니다.

그러다 지난해 나이 마흔아홉에 모 대학 법학부 야간 입학하여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낮에는 직장생활하고 밤에는 졸리는 눈 비비며 열심히 하고있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한 덕분에 3학기 평균평점 4.01로 아주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지만 부끄러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 딸도 대학1학년인데 공부를 너무 안하더군요,
1학기 성적표를 보고 많이 나무랐습니다.

님! 저 처럼 나이먹어 공부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하지만 제 나이에 공부해야 삶의 질을 높이는데는 아무 소용없습니다.
그저 자기 만족일 뿐이지요,

공부는 때가 있는 법이지요.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해보십시요,..
후회하지 않는 삶을 위해서 말입니다.

"주자"님의 권학문을 아침 저녁으로 읽어 보시면 답이 나올 것입니다.

勸學文 朱子訓(권학문 주자훈)

勿謂今日不學而有來日
오늘 배우지 않아도 내일이 있다고 이르지 말며

勿謂今年不學而有來年
금년에 배우지 않아도 내년이 있다고 이르지 말아라.

日月逝矣歲不我延
날과 달은 가고 해는 나와 함께 늙어지지 않으니

鳴呼老矣是誰之愆
슬프다 늙어서 후회한들 이것이 뉘 허물이겠는가

少年易老學難成
소년은 늙기 쉽고, 배움은 이루기 어려우니

一寸光陰不可輕
일초의 시간인들 가볍게 여기지 말아라.

未覺池塘春草夢
연못가에 봄풀 꿈을 미처 깨지 못하여서

階前梧葉已秋聲
뜰앞에 오동잎이 이미 가을 소리를 전하도다.

>그래도 고등학교 다닐때는 꾀나 뻔지르르한.......
>
>성적표에 칼질이나 잉크젯 프린터로 정교하게 복사할만한 짓거리를
>
>할정도의 성적이 나온적은 없었는데..;;;
>
>대학들어와 술과 그외 온갖 방탕한 생활을 즐겼더니...
>
>결국 이렇게 되는군요...우편으로 날아온 성적표...
>
>운명의 장난인가...그간 하루도 빠짐없이 확인하던 우체통을
>
>아무 거리낌없이 지나 집으로 들어가 평소와같이
>
>낮잠을 청하고 있었는데....
>
>울그락 불그락한 아버지의 손아귀엔 학교에서 날아온 성적표가
>
>구겨진체 움켜져 있었습니다....T_T
>
>이런 말도 안되는 장대비가 내리는 습한날속에서
>
>먼지나도록 맞은 저는 아버지가 잠든 지금에서야 그나마
>
>파스붙이고 컴터를 하고 있습니다...T_T
>
>ㅋㅋ 에휴~ 친구랑 술 2병 까고 와서 정신이 아득합니다만
>
>대략 하고픈 얘기는 할거 하면서 놀자는 거지요....ㅋㅋ
>
>아 졸립나...이거 무슨 소리 한건지...쩝..
>
>눈이 감기네요....내일은 어떻게 지나갈라나 흑...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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