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억수로 퍼붓는 빗줄기 맞으며 직장동료들과 설렁설렁 달리던 중 25km 안내판 표지 조금 지나서 제 10m 전방에 엄마돼지 한 마리 새끼돼지 두 마리가 놀고 있다가 자전거 소리에 호들짝 놀라 숲으로 숨더군요. 잠시 후 새끼돼지 한 마리가 길로 후다닥 튀어나왔다가 다시 숲으로 숨더군요 새끼돼지와의 거리는 3m의 근접거리 였습니다. 이제까지 다람쥐는 많이 봤지만 야생 멧돼지를 산속에서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어찌나 흥분되던지 한동안 심장이 콩닥콩닥 뛰더군요.
이게 길조인만 알고 신나게 페달질하여 한치령 업힐코스 바로 전까지 왔는데 크랭크가 훌러덩 빠지더니 신발에 대롱대롱입니다. 처음엔 비비가 부러진줄 알았는데 볼트조임이 풀어져 빠진거였습니다.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산중에서 비비가 부러졌다면 생각만해도 끔직합니다. 비비가 안부러졌으니 길조지요.
한치령에서 가정리 구간은 장마비가 길을 뒤집어 놨습니다. 중간중간 도로가 유실되고 더 심한 것은 물살이 도로의 토양을 쓸어버려 삐죽비쭉 튀어나온 돌에, 함몰구덩이에 앞바퀴가 잡히면 자빠링입니다. 작년 딴힐을 생각하며 많이 기대했는데 끌고바이크 메고바이크로 내려왔습니다.
봉화산업힐코스 사정은 모르겠습니다. 개울물이 불어나고 물살이 어찌나 세던지 도하를 몇 번 시도하다가 결국 실패하고 도로타고 강촌으로 나왔습니다.
이게 길조인만 알고 신나게 페달질하여 한치령 업힐코스 바로 전까지 왔는데 크랭크가 훌러덩 빠지더니 신발에 대롱대롱입니다. 처음엔 비비가 부러진줄 알았는데 볼트조임이 풀어져 빠진거였습니다.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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