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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라이딩...강남에서 안산까지..그리고 질문있어요..^^*

uvlove2004.07.21 23:27조회 수 24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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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일로 사장님과 한참을 실갱이하다 오후 5시에 나가겠다 생각했었는데
시간은 6시 20분.

이제는 진짜 출발할 시간입니다.
(이럴땐 두렵기도 하고 이상한 느낌이 듭니다...소심한거지요...ㅠ.ㅠ;;)

옷을 갈아입고
꽤 중요한 손님이 찾아오셨는데 담당 과장에게 맡긴채 출발.

강남대로에서 자전거를 탈 수 있을까?

교보생명앞에서 자전거에 올랐습니다.
(물통하나 챙기고 하나는 속에다 쑤셔넣고...오늘은 무조건 차가 다녔던 길로 가야합니다)

심란한건 제가 자전거의 기어에 대해 아직 이해를 못했을 뿐 아니라
기어의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는 겁니다.

그래도 출발.

강남역사거리에서 아주 자연스런 모습에 호르라기를 입에 문 사람을 발견하고
뒤따라 붙기로 결심하곤 패달질을 계속했습니다.

양재역까지는 약간 오르막....벌써 숨이 턱턱 막히는데
그분은 저보다 훨씬 패달질을 많이하는듯 하면서도 자연스레 올라갑니다.

하긴 인라인 마라톤 연습하다 2월 15일날 손목 복합골절에 발목에는 철심을 박는
나름대로는 대수술을 하고 3월 2일날 퇴원한 후 제대로 하는 첫번째 운동인데
숨이 안막히면 그게 이상한거지요


양재역에서 그분은 동호회분들을 만나는건지, 우면산을 넘으시려는건지 옆으로 빠지고
전 양재천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다니며 양재천에서 한강으로 이어진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반대편은 어디까지인지
모른채...ㅠ.ㅠ;;)

교총을 지나 과천쪽으로 향해 가는데 시간은 벌써 30분이 넘었습니다.

과천을 향해 외곽도로를 타고 가다 인덕원까지 갔는데 막내 수현이를 안보고 가면 안될듯 싶어
수현이의 가게에 들러 얼굴 한번 보고....담배하나 피우고...
(담배도 조만간 이별입니다...살 덜찌게 하느라 수고한 담배니까..^^*)

다시 평촌을 가로질러 산본을 향해 갔습니다.

산본의 끝에서 구반월로 가기위한 업힐.

차로 갈때는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이건 장난이 아닙니다.
벌써 심박계는 "너 죽어~~"라고 표시해대고...그래도 지나며 본걸 벤치마킹해서 기어비를 바꾸고
끝까지 올랐습니다.
(이럴땐 대견합니다.  참...^________^)

드디어 다운힐...

청주 인라인 마라톤 풀코스에서 그랬던것처럼 다음 업힐을 대비해서 그냥 몸을 맡긴채
구반월쪽으로 가는데....아뿔사.....가로등이 없네요.
(제가 첼로를 산지 며칠 안되기도 했지만..속도계도, 라이트도, 물통도 없는 그저 민짜 잔차인데..)

가다 갑자기 길이 아닌듯 싶어 500미터쯤 되돌아가서 곰곰히 생각하니 분명히 그 길이 맞습니다.

어두운 길인데다 스포츠글라스가 습기가 차서 안경으로 바꿔끼고 물한모금 먹고
다시 출발.

큰길이 나오길래 반가워하면서 다운힐을 즐기며 드디어 상록수방향의 수인산업도로로 들어섰습니다.

잘 타시는 분들이야 껌이겠지만 제게 상록수 삼거리까지의 업힐은 죽음 그 자체입니다.

엉덩이는 불이나고(이거 안장 바꿔야지) 앞은 덜보이고(라이트 사야지) 목은 마르고...참...ㅠ.ㅠ;;

그래도
끝까지 올라 다시 다운힐로 가게 쪽으로 향합니다.
지나는 트럭, 버스의 굉음과 경음기 소리가 참 거슬립니다.
(갓길로 예쁘게 가는데 왜 빵빵거리는거야  ㅡ,.ㅡ;;)

한시간쯤부터 다쳤던 왼손목은 부어서 심박계를 찬 손목은 쑤시고 뻑뻑하고...ㅠ.ㅠ;;

그래도 얼마남지 않은 마지막 업힐을 위해 페달을 밟는데...인공폭포 공사중인 모습이 보입니다.

가게에 도착.

우리 양실장 꾀죄죄한 모습에 깜짝 놀라는걸 보며 시계를 보니...2시간 50분 경과...
(수현이에게 간 시간과 사무실에서 지체한 시간을 빼니 2시간 30분 걸렸네요)

담배하나 나눠피우고
집앞 호프집에서 혼자 자축을 했습니다.
(물론 Jenny는 결정적인 시간에는 항상 없으니까....)

홍이사님과 전화하고, 이리저리 전화하며 완주를 축하하려 했지만 다들 바쁘네요.

그래도
첫번째 라이딩을 마치면서 돌아보니
사무실에서 받은 스트레스는 어디갔는지 찾을수도 없고
내일은 수인산업도로->목감->박달동-> 한강 길에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멀어도
오늘은 매연만 잔뜩 먹어 배가 부를 지경이니
내일은 다른 길을 찾아보고, 일주일에 네번정도는 그리 출근해볼 생각입니다.

이렇게 몸을 만들고 나면
다시 인라인을 탈 수 있을거고, 9월 12일 전주대회에도 참석할 수 있을 터...

참 이상한건.....별반 생각없이 산 자전거인데 타보니 이거 재미있네요...^^*

------------

질문이 있는데요.

1.자전거 앞쪽 기어를 제일 큰쪽으로 변경을 하는데 소리가 나길래 보니까
(이걸 뭐라 부르는지 체인을 옮겨주는 장치인데..) 그 장치가 바깥쪽
톱니바퀴(?)쪽에 닿더라구요.  어떻게 해야하는지...ㅠ.ㅠ;;
2. 안장이 너무 불편해서 좀 편하고 (아직은 40대 초반이라) 건강에
   문제없는 안장 및 라이트, 속도계 추천 부탁드리구요
3. 뒷바퀴쪽 기어를 변경하다보면 제 혼자 마구마구 우당탕탕 거리는데
   왜 그런지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안전 라이딩 하시구요....근데 라이딩 맞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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