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어느 컴맹의 일기

뉴타입2004.07.23 11:52조회 수 281댓글 0

    • 글자 크기


많이 보셨을테지만, 못보신분들을 위하여..^^;;


# 7월 3일 금요일 #

오늘 그렇게 기다리던 컴퓨터를 샀다.

이 자리를 빌어 어머니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컴퓨터가 참 이쁘게도 생겼었다.

방문을 잠그고 컴퓨터에 뽀뽀를 했다.

참 사랑스러웠다.

오늘 밤에는 컴퓨터가 어떻게 생겼는지 잘 관찰해야 겠다.


# 7월 4일 토요일 #

어제부터 관찰 했지만 도데체 어떻게 해야 켜지는지 모르겠다.

POWER라는 키는 아무리 생각해도 전원은 아닌 것 같았다.

POWER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 보았지만 힘,능력,재능 이라는 뜻이
었다.

역시 아닌 것 같아 건들지 않았다.

피곤한 하루 였다. 내일은 컴퓨터를 켜고야 말겠다.


# 7월 5일 일요일 #

아무래도 RESET키가 의심스러웠다.

다시 사전에서 찾아 보았다.

RESET이라는 단어가 아무리 찾아 보아도 없는 것이 매우 수상쩍었다.

심호홉을 하고 눌러 보았다.

..........아무 반응이 없었다.

난 의지에 사나이다.

오늘도 정말 피곤 했다.

난 속으로 '컴퓨터야, 내일 보자꾸나'하고 모니터에 뽀뽀를 했다.

조금 쑥쓰러웠지만 난 그만큼 컴퓨터를 사랑한다.


# 7월 6일 월요일 #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어머니에게 컴퓨터 학원에 보내달라고 했다.

학원은 내일 부터 가기로 했다.

내일이면 학원에서 컴퓨터 켜는 법을 배울 것이다.

내일이 너무 기다려져 일찍 일어나기 위해 일찍 자기로 했다.


# 7월 7일 화요일 #

오늘 늦잠을 자서 학교에 지각 했다.

지각한 벌로 화장실청소를 하고오는 바람에 컴퓨터학원에도 지각했
다.

친절한 학원 선생님은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

난 열심히 배웠고,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컴퓨터 켜는 법은 배우지 못했다.

내일은 쑥쓰러워 하지않고 당당히 물어 보리라.

집에 도착해서 난 학원에서 배운 것을 까만 모니터를 바라본체 키보드
만 두들겼다.
(사실 글자 써진 판떼기가 키보드라는 것을 오늘 알았다...기뻣
다...)


# 7월8일 수요일 #

역시 '용기있는 자가 지식을 쌓는구나'라는 옛말이 생각 났다.

내가 선생님께 켜는 법을 질문하자 선생님도 정말 흐믓하신지 마구 웃
었다.

무슨일이 있는지 주위의 초등학생들도 마구 웃는다.

정말 귀여웠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았다.

드디어 학원에서 컴퓨터켜는 법을 배웠다.

집에와서 어머니에게 말씀 드리니 어머니께서 축하하신다며,

짜장면을 시켜 주셨다.

고마우신 우리 어머니... 사랑합니다...


# 7월 9일 목요일 #

드디어 컴퓨터를 켰다. 모니터도 켰다.

잠시 컴퓨터에서 소리가 났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색배경에 멋있는 그림이 나오는게 아닌가,

역시 많은 돈 주고 컴퓨터를 산 보람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끄는 법을 몰랐다.

매우 당황 되었다.


# 7월 10일 금요일 #

오늘 학원에서 컴퓨터 끄는 법을 물어 보았다.

역시 선생님께서 웃음을 지으며 선생님 께서 친절히 가르쳐 주셨다.

학원을 마치자마자 집으로 달려가, 어제부터 켜져 있던 컴퓨터를 껐
다.

컴퓨터를 만져 보니 매우 뜨거웠다.

나 때문에 컴퓨터가 열받았다는 그런 웃긴 생각은 하지 않는다.

난 이미 컴맹이 아니기 때문이다.

부채로 열을 시키려니 팔이 아팠다. 내일은 선풍기로 열을 시키리라
.........


    • 글자 크기
환상의 양수리 코스 돌아오기 (by mystman) 좋은시간 보내셨네요^^ (by 가람마운틴)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40 Bikeholic 2019.10.27 3105
122283 그런데 좀... 바지씨 2004.07.23 445
122282 역시 불경기~ swswswa 2004.07.23 755
122281 문자받으신 분들 아님 술번개에 나가셨던 분들만....(__;) palms 2004.07.23 183
122280 진정한 펌푸질^^ palms 2004.07.23 216
122279 그래서 보드 같은 경우엔 직접 만들어 붙이기도 하던데요...(냉텅) CaptainSlow 2004.07.23 142
122278 제주도 푸른밤~ woorido 2004.07.23 357
122277 그런데 정품스티커는.. 스톰 2004.07.23 280
122276 입문용 mtb 사려는데... luckysputnik 2004.07.23 445
122275 입문용 mtb 사려는데... cbroth 2004.07.23 333
122274 동감 mystman 2004.07.23 208
122273 짜고 치는 고스톱 아네요 이거? 디아블로 2004.07.23 384
122272 짜고 치는 고스톱 아네요 이거? 디아블로 2004.07.23 764
122271 별로입니다. jmy70 2004.07.23 366
122270 연봉문제는... 스톰 2004.07.23 186
122269 이미 합의 끝난 건입니다. ^^ necobus 2004.07.23 209
122268 pds에서 어떤분의 덧글에 바이시클라이프 7월호에 스티커가 있다는 이야기에.. nx380 2004.07.23 395
122267 환상의 양수리 코스 돌아오기 mystman 2004.07.23 472
어느 컴맹의 일기 뉴타입 2004.07.23 281
122265 좋은시간 보내셨네요^^ 가람마운틴 2004.07.23 158
122264 매주수요일밤 야간라이딩 수리산사랑 2004.07.23 184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