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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여인...

s5454s2004.07.30 09:00조회 수 29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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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과 글의 내용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죠. 이미 오래 전이었던 것 같은데, 내용 설명이 근거가 없는 것이라네요. 우리는 출처를 잘 모르면서 남이 하는 말을 너무 쉽게 믿는 것 같습니다.

>푸에르토리코의 국립미술관에는
>
>검은 수의를 입은 노인이 젊은 여자의 젖을 빠는
>
>'노인과 여인'이라는 그림 한 작품이 걸려 있다.
>
>방문객들은 노인과 젊은 여자의 부자유스러운
>
>애정행각을 그린 이 작품에 불쾌한 감정을 표출한다.
>
>이런 싸구려 그림이 어떻게 국립미술관의 벽면을
>
>장식할 수 있단 말인가.
>
>그것도 미술관의 입구에.
>
>딸 같은 여자와 놀아나는 노인의 부도덕을 통렬히 꾸짖는다.
>
>의아한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
>
>검은 수의를 입은 주책 서러운 노인과 이성을 잃은 젊은 여성은
>
>가장 부도덕한 인간의 한 유형으로 비치고 있다.
>
>작가는 도대체 어떤 의도로
>
>이 불륜의 현장을 형상화하고 있는 것일까?
>.
>.
>.
>.
>.
>이 그림은 정말 3류 포르노인가?
>
>푸른 수의를 입은 노인은 분명히 젊은 여인의 아버지다.
>
>커다란 젖가슴을 고스란히 드러내 놓고 있는 여인은
>
>노인의 딸이다.
>
>이 노인은 푸에르토리코의 자유와
>
>독립을 위해 싸운 투사였다.
>
>독재정권은 노인을 체포해 감옥에 넣고
>
>가장 잔인한 형벌을 내렸다.
>
>
>'음식물 투입 금지'
>
>노인은 감옥에서 서서히 굶어 죽어갔다.
>
>딸은 해산한 지 며칠 지나서 무거운 몸으로 감옥을 찾았다.
>
>아버지의 임종을 보기 위해서였다.
>
>뼈만 앙상하게 남은 아버지를 바라보는
>
>딸의 눈에 핏발이 섰다.
>
>마지막 숨을 헐떡이는 아버지 앞에서 무엇이 부끄러운가.
>
>여인은 아버지를 위해 가슴을 풀었다.
>
>그리고 불은 젖을 아버지의 입에 물렸다.
>
>"노인과 여인"은 부녀간의 사랑과
>
>헌신과 애국심이 담긴 숭고한 작품이다.
>
>푸에르토리코인들은 이 그림을 민족혼이 담긴
>
>'최고의 예술품'으로 자랑하고 있다.
>
>동일한 그림을 놓고 사람들은'포르노'라고 비하도 하고
>
>성화'라고 격찬도 한다.
>
>"노인과 여인"에 깃든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들은
>
>비난을 서슴지 않는다.
>
>그러나 그림 속에 담긴 본질을 알고 나면
>
>눈물을 글썽이며 명화를 감상한다.
>
>사람들은 가끔 본질을 파악하지도 않고
>
>비난의 화살을 쏘아 대는 우를 범한다.
>
>본질을 알면 시각이 달라진다.
>
>교만과 아집 그리고 편견을 버려야만
>
>세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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