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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strovil.co.kr/bbs/data/after_use/0608.jpg
정병호님이 근무하는 천문인 마을에 정병호님이 쓴 후기입니다... 별관측 후기...
쥬피터가 태양을 지나는 장면... 120년인가만에 온다는...
금성 태양면 통과
6월 7일
난 어제 밤까지만 해도 태양면 통과를 7일로 기억하고 있었다.
일기예보도 계속 7일로 확인하고 구름 사진도 7일로 예상했고.
거의 하루종일 비가 뿌리는 하늘을 보며 역시 특별한 천문현상이 있으면 흐리거나 비가 온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그냥 후기나 쓰려고 자료를 다시보니 8일이 아닌가...
세상에나.
뭐.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뭐.
안그럽니까!!
6월 8일
10:00 비는 오고있지만 구름 사진은 뭔가 희망이, 1분은 보일 것 같은 희망이 생긴다.
11:00 계속 내리는 비를 보며 어제 착각한게 별로 한심한 일이 아니다는 생각을 해본다.
12:00 비는 그쳤지만 하늘은 어두컴컴이다.
13:00 징조가 조금 이상하다.
서쪽 하늘이 조금 옅어진다.
13:30 드문드문 하늘색이 보이기 시작한다.
드뎌 망원경 세팅이다!
13:50 해가 빛난다. 흐흐흐...
홍염도 멋지다~
14:05 다시 오락가락한다.
안돼... 제발 5분만 더 버텨라.... 어? 저기 저 구름덩이...
14:07 거대한 구름덩이가 해를 덮치기 직전이다.
14:08 그래도 가끔 구름이 옅은 지역을 지날때 해가 맨눈으로 보인다.
혹시 모르니 구름을 필터로 그냥 한번 봐...?
갈등을 좀 했지만, 아무리 122년..
아니 우리나라에선 130년만이라지만 내 눈이 그런 모험을 하게 할 순 없다.
내가 가진건 눈밖에 없잖은가!!
14:20 이제 더이상 해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아니 아예 비가 올 것같은 어두컴컴함이다.
혹시나 나혼자 못보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서울에 전화를 해본다.
역시나 흐리단다~ ㅋㅋㅋ
이게 다행인지.... 모두의 불행인지...
30분 동안 내가 본건.
아이피스에 비치는 반짝이는 내 눈동자였다.
그래도 난 내 눈동자가 그리 반짝이는지 오늘 첨 알았다!
15:00 갑자기 비가오면 안되니까 아예 망원경을 철수하고 깨끗이 포기한다.
16:30 기미가 좀 이상하다.
16:35 서쪽하늘에 하늘색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16:40 망원경 다시 세팅!!!
제발....
16:50 드뎌 해가 나타났다~~~
망원경에 해를 집어넣고 아이피스에 눈을 갖다대는 순간.
아으~ 떨린다...
그 동안 봐왔던 사진들, 예상 그림들을 생각하며 보는데.
와!!!!!!!!!!!!!!!!!!!!!!!!!!!!!!!!!!!!!!!!!!!!!!!!!!!!!!!!!!!!!!!!!!!!!!!!!!!!!!!!!!!!!!!!!!!!!!!!!!!!!!!!!!!!!!!!!!!!!!!!!!!!!!!!!!!!!
금성이다~~~~~~~~~~~~~~~~~~~~~~~~~~~~~~~~~~~~~~~~
정말 보인다~~~~~~~~~~~~~~~!!!!!!!!!!!!!!!!!!!!!!!!!!!!!!!!!!!!!!!!!!!!!!!!!!!!!!!!!!!!!!!!!!!!!!
생각보다 금성은 매우 컸다.
글고.
정말 동그랗다~
운이 좋아 8년뒤에 또 본다면 모르지만, 다시 못볼 모습이라는 생각이 드니 눈에 힘 들어간다.
뚫어지게 보다가 사진 하나 남기려는 생각으로 디카를 갖고 올라와 몇장 찍는다.
카메라가 nikon coolpix 995 이기 땜에 결과물이 어떨지 예측이 안된다.
카메라가 촛점을 못잡아 좀 헤매기는 하지만 한장 건지긴 했다.
해가 계속 구름속을 오가기 땜에 동영상을 찍었더니 나름대로 재미있는 모습이다.
보여주고 싶지만 10메가 파일을 여기서 올리는라건 무리한 요구다. ㅋㅋㅋ
17:05 아... 저 신기한 모습이 다시 사라지려고 한다.
17:30 하늘색이 다시 사라져가고 있다.
17:45 거짓말처럼 하늘이 닫혔다.
마치 4차원의 세계로 가는 문이 열렸다 사라진 듯 하다.
18:00 다시 망원경을 접는다.
여러분도 보셨죠?
인수 저도 날씨 흐려서 못보는구나 하고 도서관에 계속 있다가 저녁때 혹시나 해서 나가봤더니 구름이 걷히려는 징조가 보이더라구요 ^^
도서관에 있는 종환이 불러서 둘이 동아리방에 가서 관측했습니다.
xq-8 이랑 쌍안경 썼는데, 돕 보다는 쌍안경으로 보는게 훨씬 좋았습니다.
맨눈으로도 보이는 금성 그림자를 보며 학교 옥상에서 살포시 감동에 젖었다는... ^^ [200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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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저두 이날 본 것만 같ㅇㅏ요. -_- 고글 가지고 나가서.. 잠깐 해가 드러났을 때 눈을 있는대로 찌푸리고 봤는데.. 조-끄만 동그란게 보이는 거 같았어요.ㅋ
금성에 대해서나 태양에 대해서나 아는 건 별로 없지만- 천체의 일들은 정말 흥미롭고 신비로워요!! 더구나 130년 만이라니..... 뭘 몰라도.. 왠지 그 광경에 해지잖아요? [200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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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학교에 있느라.. ㅡㅡ 못 봤는데.. ㅡㅡ
2012년인가 .. 그 때를 기대해 봐야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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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호님이 근무하는 천문인 마을에 정병호님이 쓴 후기입니다... 별관측 후기...
쥬피터가 태양을 지나는 장면... 120년인가만에 온다는...
금성 태양면 통과
6월 7일
난 어제 밤까지만 해도 태양면 통과를 7일로 기억하고 있었다.
일기예보도 계속 7일로 확인하고 구름 사진도 7일로 예상했고.
거의 하루종일 비가 뿌리는 하늘을 보며 역시 특별한 천문현상이 있으면 흐리거나 비가 온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그냥 후기나 쓰려고 자료를 다시보니 8일이 아닌가...
세상에나.
뭐.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뭐.
안그럽니까!!
6월 8일
10:00 비는 오고있지만 구름 사진은 뭔가 희망이, 1분은 보일 것 같은 희망이 생긴다.
11:00 계속 내리는 비를 보며 어제 착각한게 별로 한심한 일이 아니다는 생각을 해본다.
12:00 비는 그쳤지만 하늘은 어두컴컴이다.
13:00 징조가 조금 이상하다.
서쪽 하늘이 조금 옅어진다.
13:30 드문드문 하늘색이 보이기 시작한다.
드뎌 망원경 세팅이다!
13:50 해가 빛난다. 흐흐흐...
홍염도 멋지다~
14:05 다시 오락가락한다.
안돼... 제발 5분만 더 버텨라.... 어? 저기 저 구름덩이...
14:07 거대한 구름덩이가 해를 덮치기 직전이다.
14:08 그래도 가끔 구름이 옅은 지역을 지날때 해가 맨눈으로 보인다.
혹시 모르니 구름을 필터로 그냥 한번 봐...?
갈등을 좀 했지만, 아무리 122년..
아니 우리나라에선 130년만이라지만 내 눈이 그런 모험을 하게 할 순 없다.
내가 가진건 눈밖에 없잖은가!!
14:20 이제 더이상 해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아니 아예 비가 올 것같은 어두컴컴함이다.
혹시나 나혼자 못보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서울에 전화를 해본다.
역시나 흐리단다~ ㅋㅋㅋ
이게 다행인지.... 모두의 불행인지...
30분 동안 내가 본건.
아이피스에 비치는 반짝이는 내 눈동자였다.
그래도 난 내 눈동자가 그리 반짝이는지 오늘 첨 알았다!
15:00 갑자기 비가오면 안되니까 아예 망원경을 철수하고 깨끗이 포기한다.
16:30 기미가 좀 이상하다.
16:35 서쪽하늘에 하늘색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16:40 망원경 다시 세팅!!!
제발....
16:50 드뎌 해가 나타났다~~~
망원경에 해를 집어넣고 아이피스에 눈을 갖다대는 순간.
아으~ 떨린다...
그 동안 봐왔던 사진들, 예상 그림들을 생각하며 보는데.
와!!!!!!!!!!!!!!!!!!!!!!!!!!!!!!!!!!!!!!!!!!!!!!!!!!!!!!!!!!!!!!!!!!!!!!!!!!!!!!!!!!!!!!!!!!!!!!!!!!!!!!!!!!!!!!!!!!!!!!!!!!!!!!!!!!!!!
금성이다~~~~~~~~~~~~~~~~~~~~~~~~~~~~~~~~~~~~~~~~
정말 보인다~~~~~~~~~~~~~~~!!!!!!!!!!!!!!!!!!!!!!!!!!!!!!!!!!!!!!!!!!!!!!!!!!!!!!!!!!!!!!!!!!!!!!
생각보다 금성은 매우 컸다.
글고.
정말 동그랗다~
운이 좋아 8년뒤에 또 본다면 모르지만, 다시 못볼 모습이라는 생각이 드니 눈에 힘 들어간다.
뚫어지게 보다가 사진 하나 남기려는 생각으로 디카를 갖고 올라와 몇장 찍는다.
카메라가 nikon coolpix 995 이기 땜에 결과물이 어떨지 예측이 안된다.
카메라가 촛점을 못잡아 좀 헤매기는 하지만 한장 건지긴 했다.
해가 계속 구름속을 오가기 땜에 동영상을 찍었더니 나름대로 재미있는 모습이다.
보여주고 싶지만 10메가 파일을 여기서 올리는라건 무리한 요구다. ㅋㅋㅋ
17:05 아... 저 신기한 모습이 다시 사라지려고 한다.
17:30 하늘색이 다시 사라져가고 있다.
17:45 거짓말처럼 하늘이 닫혔다.
마치 4차원의 세계로 가는 문이 열렸다 사라진 듯 하다.
18:00 다시 망원경을 접는다.
여러분도 보셨죠?
인수 저도 날씨 흐려서 못보는구나 하고 도서관에 계속 있다가 저녁때 혹시나 해서 나가봤더니 구름이 걷히려는 징조가 보이더라구요 ^^
도서관에 있는 종환이 불러서 둘이 동아리방에 가서 관측했습니다.
xq-8 이랑 쌍안경 썼는데, 돕 보다는 쌍안경으로 보는게 훨씬 좋았습니다.
맨눈으로도 보이는 금성 그림자를 보며 학교 옥상에서 살포시 감동에 젖었다는... ^^ [200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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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저두 이날 본 것만 같ㅇㅏ요. -_- 고글 가지고 나가서.. 잠깐 해가 드러났을 때 눈을 있는대로 찌푸리고 봤는데.. 조-끄만 동그란게 보이는 거 같았어요.ㅋ
금성에 대해서나 태양에 대해서나 아는 건 별로 없지만- 천체의 일들은 정말 흥미롭고 신비로워요!! 더구나 130년 만이라니..... 뭘 몰라도.. 왠지 그 광경에 해지잖아요? [200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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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학교에 있느라.. ㅡㅡ 못 봤는데.. ㅡㅡ
2012년인가 .. 그 때를 기대해 봐야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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