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국립공원에서는 자전거출입을 금지할까요?
년초 문경새재에 갔을 때입니다. 셋이서 자전거 탈 요량으로 갔는데 매표서에서 자전거출입이 금지되어 있다고 해서 정말 난감해 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여기 한 번 타보려고 서울서부터 왔다는 하소연조의 긴 설득 끝에 간신히 통과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말에 가족휴가로 설악산 백담사에 다녀왔습니다. 모텔을 하나 예약해서 아버님 모시고 대가족이 함께 갔는데 집사람과 저는 자전거 가지고 갔습니다. 백담사 입구(용대리)에서 백담사까지 계곡이 참 보기 좋고 초보자들이 자전거타기에고 적당합니다. 그런데 여기도 자전거는 출입금지입니다. 정말 자전거에 대한 푸대접이 이만저만한게 아닙니다.
문경새재는 나름대로 걸어서 관광하는 사람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이나마 있습니다. 글쎄요. 자전거가 수십대씩 떼지어 가지 않는 한 보행자들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런데로 그냥 넘어가 줄수도 있지요.
그런데 설악산 백담사 입구의 횡포는 좀 심합니다. 왜냐하면 용대리에서 백담사까지는 버스가 정기적으로 다니고 있기 때문에 보행자를 보호한다는 명목도 무색합니다.
용대리라는 지자체에서 수익을 목적으로 백담사와 용대리 사이 거리의 절반에 해당하는 구간에 노선버스를 투입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노선버스는 좁은 길을 오가면서 보행자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매연으로 주변의 식물과 보행자들의 호흡을 매우 언잖게 만들지요.
설상가상으로 백담사는 신도수송이라나 뭐라나 하는 의심쩍은 명분을 내세워 잡다한 간판을 단 버스를 용대리와 백담사 전 구간에 거의 노선버스 수준으로 빈번하게 운행하고 있습니다. 이 대목에서 불교를 비방할 명목은 없다는 점을 밝혀 둡니다. 다만 버스승객의 상당수가 등산복차림이고 관광목적으로 다닌다는 게 외견상 분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자, 이런 상황을 놓고 보면 자전거를 사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정말 이해되지 않는 점이 많습니다. 보행자보호도 아니고 왜 자전거출입을 금지시킵니까? 당연히 관리자에게 항의했더니 자동차가 많이 다녀서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에 자전거출입을 금지시킨다나요. 허, 참.
지자체의 영리사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자전거는 안 된다는게 요지이네요.
정말 심히 안타깝고 부당한 이야기입니다. 국립공원에서 제일 보호받아야 할 보행관광객이 지자체의 돈벌이를 위해 버스로부터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고, 자전거는 아예 출입마저 금지당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국립공원의 존재이유부터 다시 물어보아야 할 것입니다. 국립공원이 지자체와 사찰의 영리사업을 위해 그 설정취지를 상당부분 상실하고 있는 셈 아닌가요?
제 생각은우리나라 국립공원, 혹은 도립공원에서는 모든 버스의 출입을 금지시키고 보행객만 그리고 일정한 안전장구를 갖추고 자전거타기 예절에 대해 잘 교육받은 자전거인을 더불어 출입시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가 합니다.
혹시 관련분야에서 일하시는 공무원들이 이 글을 보시면 잘 생각해보아 주십사 하고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년초 문경새재에 갔을 때입니다. 셋이서 자전거 탈 요량으로 갔는데 매표서에서 자전거출입이 금지되어 있다고 해서 정말 난감해 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여기 한 번 타보려고 서울서부터 왔다는 하소연조의 긴 설득 끝에 간신히 통과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말에 가족휴가로 설악산 백담사에 다녀왔습니다. 모텔을 하나 예약해서 아버님 모시고 대가족이 함께 갔는데 집사람과 저는 자전거 가지고 갔습니다. 백담사 입구(용대리)에서 백담사까지 계곡이 참 보기 좋고 초보자들이 자전거타기에고 적당합니다. 그런데 여기도 자전거는 출입금지입니다. 정말 자전거에 대한 푸대접이 이만저만한게 아닙니다.
문경새재는 나름대로 걸어서 관광하는 사람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이나마 있습니다. 글쎄요. 자전거가 수십대씩 떼지어 가지 않는 한 보행자들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런데로 그냥 넘어가 줄수도 있지요.
그런데 설악산 백담사 입구의 횡포는 좀 심합니다. 왜냐하면 용대리에서 백담사까지는 버스가 정기적으로 다니고 있기 때문에 보행자를 보호한다는 명목도 무색합니다.
용대리라는 지자체에서 수익을 목적으로 백담사와 용대리 사이 거리의 절반에 해당하는 구간에 노선버스를 투입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노선버스는 좁은 길을 오가면서 보행자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매연으로 주변의 식물과 보행자들의 호흡을 매우 언잖게 만들지요.
설상가상으로 백담사는 신도수송이라나 뭐라나 하는 의심쩍은 명분을 내세워 잡다한 간판을 단 버스를 용대리와 백담사 전 구간에 거의 노선버스 수준으로 빈번하게 운행하고 있습니다. 이 대목에서 불교를 비방할 명목은 없다는 점을 밝혀 둡니다. 다만 버스승객의 상당수가 등산복차림이고 관광목적으로 다닌다는 게 외견상 분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자, 이런 상황을 놓고 보면 자전거를 사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정말 이해되지 않는 점이 많습니다. 보행자보호도 아니고 왜 자전거출입을 금지시킵니까? 당연히 관리자에게 항의했더니 자동차가 많이 다녀서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에 자전거출입을 금지시킨다나요. 허, 참.
지자체의 영리사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자전거는 안 된다는게 요지이네요.
정말 심히 안타깝고 부당한 이야기입니다. 국립공원에서 제일 보호받아야 할 보행관광객이 지자체의 돈벌이를 위해 버스로부터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고, 자전거는 아예 출입마저 금지당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국립공원의 존재이유부터 다시 물어보아야 할 것입니다. 국립공원이 지자체와 사찰의 영리사업을 위해 그 설정취지를 상당부분 상실하고 있는 셈 아닌가요?
제 생각은우리나라 국립공원, 혹은 도립공원에서는 모든 버스의 출입을 금지시키고 보행객만 그리고 일정한 안전장구를 갖추고 자전거타기 예절에 대해 잘 교육받은 자전거인을 더불어 출입시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가 합니다.
혹시 관련분야에서 일하시는 공무원들이 이 글을 보시면 잘 생각해보아 주십사 하고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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