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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고속버스와 한판 했습니다.

Bluebird2004.08.05 01:24조회 수 16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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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십자수님은 말씀을 참 잘하시는군요.

저같으면, 흥분해서 한판 붙었을텐데... 좋은거 하나 배웠습니다.

저도 비슷한 일이 생기면, 112 를 누르겠습니다.

음... 112 112 112 112....




>동X 고속~~! 번호와 운전자 이름은 생략~~!
>
>출근길 반포동 네거리 고속버스 디따 많이 다니는...
>계속 바깥쪽에 가다가 직진(병원).. 하기 위해 차선 하나를 변경해서 선따라 가는데.. 계속 따라오던 그 버스가 뿌아앙~~! 에이 참지~~~1
>또 한번 뿌아앙~~~~!
>
>허헛~~ 이거 거드리는구만... 또 뿌앙~~!
>
>에잇~ 못참겠다.. 이건 분명 내게 보내는 경고성(위협) 이라 판단.. 다시 버스 앞으로 진입.. 횡단 보도 직전에서 서서히 속도 줄이자 어라~~~ 들이 받네..~!
>
>버스 범퍼에 쿵~~! 버스가 거의  서기 직전 속도라 큰 충격은 없었지만..
>받혔다는 것에 확 ~~ 받더군요..
>게다가 더 열받는건 왜 알짱거리냐는 식의 운전자의 반응~!
>
>에지간 하면 사과만 받고 다음엔 경적 울리지 마시라고 하고 가려 했는데..
>(자전거 타고 가는데 경적 울리면 참 놀라지요.. 전 무지 놀랍니다.)
>
>근데 갈수록~~! 가관~~ 오히려 나무라는 듯한 태도
>제가 참겠습니까? 잘못 걸린거지..
>
>내려 보세요~!... 그 시간 이후 뒤로는 버스가 꽉 서버리고///
>바로 뒷차는 영문도 모르고 빵빵거리고...
>제가 옆으로 살짝 빠져서 대충 상황을 알아 차리게 한 다음..
>
>운전자의 태도가 영 아니다.. 왜 앞에서 왔다갔다 하느냐는 둥.. 어느 방향으로 갈거냐는 둥... 뒤차가 빵방거리고 난리가 나자.. 그제서야 "사태를 그냥 무마하려 했는지" 미안하다 내가 미안하니깐 그냥 가라" 그냥 가~ 라니...
>
>일을 만들어 놓고... 이런 일 그냥 넘어가면 나 뿐 아닌 다른 사람도 피해를 볼 수도 있기에.. 전화기 거내 들고 112에 신고했습니다.. 오라고..
>헬멧도 벗고 고글도 벗고 .. 어린 애로 봤을 수도... 있어서..
>
>사태파악이 되는지 그제서야 내리더군요..
>순순히 물러 날 줄 알았던 듯... 그럴 거였다면 시작도 안했지..
>
>손을 잡고 미안하다고.. .. 그리고 아저씨 함부로 반말 하지 마세요.
>운전자들 특징이 싸움 나면 반말 부터 하는게..
>저도 나이 먹을만큼 먹었구요.. 함부로 반말 들을 나이도 아닙니다.
>
>뒷차들은 크게 돌아 빠져 나가기 시작한다.
>바로 뒷차는 꼼작없이.. 버스는 도로상에서 후진이 금기시 되어 있으니..
>그로부터 2-3분정도 실갱이를 하다가.. 손님들이 이제 나올 기세~~!
>
>운전자는 이젠 완전 서둘러 정리하려고 거의 싹삭~ ??는 상황으로..
>
>저 지금 출근길인데요.. 이렇게 운전하지 마세요..
>장거리 뛰는데 자전거가 알짱 거려서 짜증도 나셨겠지만.. 어디까지나 자전거도 도로를 차지할 권리가 있는거고(이 전 상황에서 법 어쩌구 하는거 다 오갔슴)
>뒤에서 경적 울리면 얼마나 놀라는지 아시냐고/..
>
>말한 다음.. 경찰로부터 전화가 오구... 이만 되었다 싶어서 어느 네거리냐고 묻길래 출근길에 지각 할 걱정도 있고.. 다치지도 않았고 자전거도 멀쩡하니...
>
>오지 말라고.. 그러나 허위신고는 아니었다고..
>
>자전거 옆으로 빼 놓고 씩씩거리던 감정 추스리고 헬멧 쓰고 버스는 출발시키고
>창문 열더니 따라 오라고 하더군요.. 커피 한잔 대접(?)씩이나 한다고...
>
>출근 길이니 그냥 가겠다고.. 했더니 나중에라도 꼭 오라는..
>시작부터 약 5분간 일어난 일인데 빨리도 정리가 되었지요...ㅎㅎ
>
>===============================================================
>그 운전자 분 기분 정말 안좋았을겁니다. 머 밟은거죠..
>그러나 상대편 기분 나쁘게 만들자고 한것이 아니고 이런 상황에 전 항상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이렇게 대응 할겁니다. 단, 사고의 위험이 있어선 안되겠지요.
>안다치는게 상호 최선이니깐...
>===============================================================
>
>처음에 흥분 했을땐 그 분도 화가 났었고.. 정황판단이 잘 안되었을겁니다.
>그러나 나중에 갈수록 신고하고 어쩌고 자전거 값 어쩌고 하니...(아시죠?ㅎㅎ)
>수그러 들고 그 분이 가장 중요하게 수그러 든건 딴데 있을겁니다.
>===============================================================
>
>별 의미 없는 결과이지만... 동X고속이 NCSI 운송업체 부문에서 5년인가 연속으로 1등을 한 회사라는거... 이거 일 커지면 승객들도 불만을 할테고 저 또한 커지면 어디에 호소(말이 호소지) 신고 해버리면... 본인에게도 타격이 갈것이 뻔 하므로..
>
>출근 후 씻고 마음이 정리 되고 난 후 생각하니.. 좀 심했나? 하는 후회도 들고...
>또 그럴것을 예방했다는 생각도 들고... 복잡복잡하네요...
>
>마지막에 그 분이 따라 내려 오라고 창문으로 말 한걸 들어서 그랬는지..
>나중에 기회 되면 가봐야겠습니다.. 편지라도 한장 남기던지...
>그렇게 하면 오히려 서로가 더 조심하게 될 것 같아서... 천안 살때 동양고속을 주로 이용했는데... 참 친절하게 자전거 싣는것도 도와주고...
>어쩌다 자전거 없으면 오늘은 말끔한 양복이시네요.. 하며 인사도 하시곤 했는데...
>
>편지 남기는게 좋을것 같네요~~!  저와 버스 운전자 때문에 잠시 불편하셨던 모든 분들껜 죄송하네요... ㅠㅠ
>이거 잘한 짓인지 잘못 한게 더 많은 짓인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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