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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고속버스와 한판 했습니다.

십자수2004.08.04 18:25조회 수 1030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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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X 고속~~! 번호와 운전자 이름은 생략~~!

출근길 반포동 네거리 고속버스 디따 많이 다니는...
계속 바깥쪽에 가다가 직진(병원).. 하기 위해 차선 하나를 변경해서 선따라 가는데.. 계속 따라오던 그 버스가 뿌아앙~~! 에이 참지~~~1
또 한번 뿌아앙~~~~!

허헛~~ 이거 거드리는구만... 또 뿌앙~~!

에잇~ 못참겠다.. 이건 분명 내게 보내는 경고성(위협) 이라 판단.. 다시 버스 앞으로 진입.. 횡단 보도 직전에서 서서히 속도 줄이자 어라~~~ 들이 받네..~!

버스 범퍼에 쿵~~! 버스가 거의  서기 직전 속도라 큰 충격은 없었지만..
받혔다는 것에 확 ~~ 받더군요..
게다가 더 열받는건 왜 알짱거리냐는 식의 운전자의 반응~!

에지간 하면 사과만 받고 다음엔 경적 울리지 마시라고 하고 가려 했는데..
(자전거 타고 가는데 경적 울리면 참 놀라지요.. 전 무지 놀랍니다.)

근데 갈수록~~! 가관~~ 오히려 나무라는 듯한 태도
제가 참겠습니까? 잘못 걸린거지..

내려 보세요~!... 그 시간 이후 뒤로는 버스가 꽉 서버리고///
바로 뒷차는 영문도 모르고 빵빵거리고...
제가 옆으로 살짝 빠져서 대충 상황을 알아 차리게 한 다음..

운전자의 태도가 영 아니다.. 왜 앞에서 왔다갔다 하느냐는 둥.. 어느 방향으로 갈거냐는 둥... 뒤차가 빵방거리고 난리가 나자.. 그제서야 "사태를 그냥 무마하려 했는지" 미안하다 내가 미안하니깐 그냥 가라" 그냥 가~ 라니...

일을 만들어 놓고... 이런 일 그냥 넘어가면 나 뿐 아닌 다른 사람도 피해를 볼 수도 있기에.. 전화기 거내 들고 112에 신고했습니다.. 오라고..
헬멧도 벗고 고글도 벗고 .. 어린 애로 봤을 수도... 있어서..

사태파악이 되는지 그제서야 내리더군요..
순순히 물러 날 줄 알았던 듯... 그럴 거였다면 시작도 안했지..

손을 잡고 미안하다고.. .. 그리고 아저씨 함부로 반말 하지 마세요.
운전자들 특징이 싸움 나면 반말 부터 하는게..
저도 나이 먹을만큼 먹었구요.. 함부로 반말 들을 나이도 아닙니다.

뒷차들은 크게 돌아 빠져 나가기 시작한다.
바로 뒷차는 꼼작없이.. 버스는 도로상에서 후진이 금기시 되어 있으니..
그로부터 2-3분정도 실갱이를 하다가.. 손님들이 이제 나올 기세~~!

운전자는 이젠 완전 서둘러 정리하려고 거의 싹삭~ ??는 상황으로..

저 지금 출근길인데요.. 이렇게 운전하지 마세요..
장거리 뛰는데 자전거가 알짱 거려서 짜증도 나셨겠지만.. 어디까지나 자전거도 도로를 차지할 권리가 있는거고(이 전 상황에서 법 어쩌구 하는거 다 오갔슴)
뒤에서 경적 울리면 얼마나 놀라는지 아시냐고/..

말한 다음.. 경찰로부터 전화가 오구... 이만 되었다 싶어서 어느 네거리냐고 묻길래 출근길에 지각 할 걱정도 있고.. 다치지도 않았고 자전거도 멀쩡하니...

오지 말라고.. 그러나 허위신고는 아니었다고..

자전거 옆으로 빼 놓고 씩씩거리던 감정 추스리고 헬멧 쓰고 버스는 출발시키고
창문 열더니 따라 오라고 하더군요.. 커피 한잔 대접(?)씩이나 한다고...

출근 길이니 그냥 가겠다고.. 했더니 나중에라도 꼭 오라는..
시작부터 약 5분간 일어난 일인데 빨리도 정리가 되었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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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운전자 분 기분 정말 안좋았을겁니다. 머 밟은거죠..
그러나 상대편 기분 나쁘게 만들자고 한것이 아니고 이런 상황에 전 항상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이렇게 대응 할겁니다. 단, 사고의 위험이 있어선 안되겠지요.
안다치는게 상호 최선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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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흥분 했을땐 그 분도 화가 났었고.. 정황판단이 잘 안되었을겁니다.
그러나 나중에 갈수록 신고하고 어쩌고 자전거 값 어쩌고 하니...(아시죠?ㅎㅎ)
수그러 들고 그 분이 가장 중요하게 수그러 든건 딴데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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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의미 없는 결과이지만... 동X고속이 NCSI 운송업체 부문에서 5년인가 연속으로 1등을 한 회사라는거... 이거 일 커지면 승객들도 불만을 할테고 저 또한 커지면 어디에 호소(말이 호소지) 신고 해버리면... 본인에게도 타격이 갈것이 뻔 하므로..

출근 후 씻고 마음이 정리 되고 난 후 생각하니.. 좀 심했나? 하는 후회도 들고...
또 그럴것을 예방했다는 생각도 들고... 복잡복잡하네요...

마지막에 그 분이 따라 내려 오라고 창문으로 말 한걸 들어서 그랬는지..
나중에 기회 되면 가봐야겠습니다.. 편지라도 한장 남기던지...
그렇게 하면 오히려 서로가 더 조심하게 될 것 같아서... 천안 살때 동양고속을 주로 이용했는데... 참 친절하게 자전거 싣는것도 도와주고...
어쩌다 자전거 없으면 오늘은 말끔한 양복이시네요.. 하며 인사도 하시곤 했는데...

편지 남기는게 좋을것 같네요~~!  저와 버스 운전자 때문에 잠시 불편하셨던 모든 분들껜 죄송하네요... ㅠㅠ
이거 잘한 짓인지 잘못 한게 더 많은 짓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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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잘하신 겁니다.버스기사 때리진마세요!!! 바로입건될수있으니까요

    내리막길 막쏘다보면 진행로로 깜박이없이 보면서도 무작정 들어오는차들 보면 환장합니다.

    잔차가느린줄압니다.

    대충달려도 50  조금발으면 60 많이밟으면 70 필좀꽃이면 80 그냥나오는데

    젊었을땐 내리막에서 불법유턴차량받아 7-8M정도 날라봤는데

    이나이에 들이받기도 그렇고

    알켜줘야합니다.

    당신이 뭔짖을했는지

    이래저래 돈들이고 고생해봐야 잔차의존재감을 이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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