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1일(토)
밤에 열대야 때문에 잠을 설치다가 늦게 일어났습니다.
원래 계획은 06시에 출발하여 김천 직지사에 갔다 오려고 했는데 07시에 기상했습니다.
아침부터 무지 더운걸 보니까 낮엔 찜통이 될 것이 틀림없습니다.
김천 직지사는 왕복 소요시간만 4시간 정도 걸리므로 이런 더위에서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금오산으로 목표를 수정한 후 08시 정각에 출발하였습니다.
금오산은 왕복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한 20분 정도 달리다가 보니까 금오산 방향이 아니라 김천 직지사 방향으로 열심히 달리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설마죽기야 하겠나 하는 생각으로 김천 직지사까지 갔습니다.
직지사 밑을 흐르는 개울에서 30분 정도 쉬다가 다시 출발하였는데 아스팔트 열기 정말로 대단했습니다.
주유소 몇 군데 들러서 수도에서 온 몸에 물 퍼붓고, 빨리 집에 가서 쉬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빨리 달렸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12시30분, 주행거리 90km, 주행시간 4시간, 휴식시간 30분 소요되었네요.
주인의 뜻에 따르지 않고 엉뚱한 곳으로 달린 자전거 핸들을 칼로 칠까요? ㅋㅋㅋ
그래도 저는 허접한 철티비 저의 자전거를 사랑합니다.
덕분에 허벅지가 스타킹을 신은 것처럼 되었지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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