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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늘공원 갔다가....

CaptainSlow2004.08.15 01:00조회 수 37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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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드레일러가 댕강 뿌러져버렸습니다.

아는 분들과 같이 점심을 먹고 배꺼지기를 기다렸다가 2시 정도에 출발했습니다.
일산에서 성산대교를 지나 하늘공원으로 올라가던 도중 3/4쯤 올라갔을 때 기어를 2-9단으로 변속했는데 체인이 안쪽으로 빠져버리더군요.
'어~ 이상하네... 오늘 샵에서 세팅 다시했는데' 하면서 체인을 끼우고
다시 한번 변속을 해봤는데 이게 문제였습니다.

체인이 아까처럼 안쪽으로 빠지면서 엉켜서 말려들어간겁니다.
뒷 드레일러도 같이 따라 가면서 프레임과 연결하는 부분이 정말 '댕강' 부러져버렸습니다.
덕분에 스포크까지 휘어버리구요.

아무리 입문용이라고 해도 뒷 드레일러는 데오레인데... 이렇게 허무할 수가 없었습니다.
같이 갔던 분들도 정말 황당해 하시더군요.

결국 드레일러 띄어내고 체인 끊어서 스프라켓에 바로 연결해서 생활자전거 모드로 겨우겨우 돌아왔습니다.
림에 자꾸 브레이크패드가 닿긴 했지만 심각한 정도는 아니어서 잔차타고 복귀하기로 했는데...
이것도 첨에는 잘 가는 듯 하다가 자꾸 체인이 높은 기어 쪽으로 기어올라가는 바람에 뻑뻑해져서 페달링도 안되고 또 끊어져버리더군요.
다시 연결해서 최고속도 시속15키로로 있는힘껏 페달질해서 복귀했습니다.

이꼴이 나니 그렇게 사랑스럽던 잔차가 완전 애물단지더군요.
옆에 유유히 지나가는 생활자전거가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같이 갔던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정말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손에 기름 묻혀가면서 체인 연결해주시고 느리게 가는 저를 기다려 주시고...
아마 혼자였다면 진짜 서러웠을겁니다.

애물단지 잔차는 샵에다 수리 맡겨놓고 왔습니다.
산지도 얼마안됬는데 원상복구 됬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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