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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야의 종 ' 은 일제때 비롯된것.

k522992004.08.15 19:47조회 수 20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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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해마다 연말만 되면 서울 종로 보신각의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있다는 사실 모르시는 분들 거의 없으실겁니다.

그런데 이 행사가 우리의 고유 의식이 아니라 일제 때 비롯된 것이라고 합니다.

박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해를 맞을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보신각 종 타종.

어느덧 세시풍속의 하나가 됐지만 '제야의 종'이 언제부터 울렸는 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대학생]
"1800년대부터 아닌가요?"

[인터뷰:직장인]
"자세히 모르겠는데 한 50여년 전후에 생긴게 아닌가요?"

'제야의 종'의 기원은 일제가 서울 정동 2번지에 설립한 경성방송국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색다른 새해 맞이를 기획했던 방송국은 1929년 1월 1일 남산에 있었던 일본 절 본원사의 범종을 빌려와 제야의 종을 치고 이 소리를 전국에 중계했습니다.

이듬해에는 도쿄 아사쿠사의 관음당에서 직접 제야의 종소리를 중계했고 이후 경주 에밀레종과 개성 연복사종과 같은 유명 범종까지 제야의 종으로 동원됐습니다.

식민지시대 관행으로 굳어졌던 제야의 종 타종 행사는 해방이 된 뒤에도 계속됐습니다.

이번엔 보신각 종이 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이순우, 근대사료 연구가]
"일제 시대 내내 타종된 적이 전혀 없고요. 그러던 것이 갑자기 해방 직후에 타종되기 시작하면서 특히 53년말부터 제야의 종으로 부각되기 시작했거든요."

피로가 누적된 보신각종은 1985년 경복궁으로 옮겨가고 새 보신각종이 만들어져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순우, 근대사료 연구가]
"보신각종이 제야의 종으로 사용됐다는 역사적 근거가 뚜렷하지 않고요. 제야의 종 타종 행사 자체가 일제 때 확산된 유행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지속하는 것은 재고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시풍속의 하나로 굳어져 버린 제야의 종 타종 행사.

울려퍼지는 종소리엔 식민지 시대의 아픔도 함께 담겨있습니다.


출처
http://search.ytn.co.kr/search_view.php?m_cd=0106&jkey=200408150202018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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