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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럭셔립니다.

지방간2004.08.16 22:09조회 수 64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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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헝그리는

안장가방 속도계 후미등 전조등 없습니다.

아..

물론 유니폼도없죠..



>부산에서 자전거를 사랑하는 헝거리 학생 라이더 입니다.
>부산에는 그리 높지는..않지만. 적당한 정도의 고개가 많이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도서관에서 집으로 가는 길에도 고개가 하나 있습니다.
>고개에 올라서기전에..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옆에 휘황찬란한 유니폼에..trek 9.8(프레임)에, 또 대충 보기에도 거의 모든 부품이 xtr 인듯 보였고...최소 300..400정도 보이는 자전거를 타신 아저씨가..옆에 서시더군요,
>저는..도서관을 다녀오는 길이라 유니폼도 안입고 있고, 헝거리 라이더라, 제 자전거는 win 프레임 입니다.(그래도 세상 어느 자전거 보다 저 한테는 소중합니다.)
>저는 항상 머리속에 산악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다 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기에,
>먼저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했습니다.(모르는 사람 한테 인사하기 힘들죠..) 그랬더니
>그아저씨,, 은근 보더니..하시는 말... 철티비에 뭐 엄청 달았군..하시더군요(제 자전거에 달린거, 안장가방 속도계 후미등 전조등....등등)
>그래서..제가 이거 철티비 아니어요 하니...그냥 씩 웃고 먼저 출발하시더군요.
>솔직히 조금 기분이 나빳습니다.(지금 이분이 이글을 읽을수도 있겠군요.)
>
>저는 그냥 그 아저씨 뒤를 따라 출발했죠,
>앞에서 엔진이 딸리시는 듯..엄청 버벅데시더군요.
>제가 한 17로 따라 올라갔는데도...
>그러면 실례인줄 알면서도....제가 한 26키로로 따돌렸더랬죠.
>그 아저씨 기분 상하신듯...뒤에서 엄청 따라 오더군요..
>현란한 댄싱을 하시며, 그래도 결국은 못따라 오시더군요.
>
>모든 분이 그러신건 아니지만, 저희 학생은 아직 돈이 많이 없고,
>그래서 좋은 자전거를 타지는 못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소중히 여기는 자전거를 무시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
>님들이...많은 돈을 투자하여,꾸민 자전거가 소중하듯이.
>저희들의 자전거도 똑같이 소중합니다.
>
>오늘 조금 화가 나서 이리저리 써봤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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