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지금 군장싸서 도실지도 모르겠네요^^;;
다름이 아니고
구름산 내리막길이 참 재미있다고 해서 오늘 가봤답니다.
구름산 정상까지는 초반에 업힐 조금 하고나면 올 끌바입니다.
군대군대 암벽타기까지 해야하고...장난아니더군요...
그래도 정자에서 바라보는 서해는 왜이리 가까워 보이던지
10분이면 도착할듯이 보이더군요.
바이시클라이프 코스 그대로 철조망 옆으로 내려오는 다운힐 초반에는 정말 위험한
절벽이 2-3곳 됩니다. 특히 마지막부분 속도를 안줄일시 거의 2미터에 육박하는 높이에서 날으는 수가 있다는.... 그래도 전방주시만 잘하면 꽤 스피드를
유지하며 내려올수 있습니다. 다만 저는 군대시절 신형윤형철조망과
뒹굴은 경험이 있어 조심조심하느라 조금만 험해보이면 바로 감속T T
어쨋든 비가온 직후라 황토흙이 좀 미끄러웠던것 빼고는 날씨도 선선하고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그만 막판에 길을 잘못들었는지 무조건 철조망만 따라가라는 글만 믿고
계속 내려가니 나가는 길이 없더군요. 마치 고구려성 구조를 만난듯이 덫에 걸리듯
사방이 벽으로 되어있어 옴싹달싹 못하게 되어버리고...
다시 올라갈려니 엄두가 안나고
결국 군부대 월담을 해버렸습니다. 역시 자전거를 타면 간이 커지나 봅니다.- -;;
유류탱크 저장고를 지나 위병소 앞을 당당히 우회하여 차단구조물을 요리조리
피해 유유히...그러나 마음은 뒤통수에 총맞을까 조마조마하며 오늘의
라이딩을 마쳤습니다....
근데 위병소 돌아나갈 즈음 승용차 한대가 올라왔는데...위병소 얼라들
안잡고 뭐했냐고 찍힌거 아닌가 괜시리 걱정이 되더군요....

이자리를 빌어 그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합니다....
군기교육대 가면 안되는데...
어쩜 내가 처음이 아닐지도 모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