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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MTB시승기.....

jsm10302004.08.30 16:21조회 수 115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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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주고 산 두발 자전거는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를 조르고 졸라서
산 자전거였습니다.  열심히 타고 다녔는데.... 벌써 30년이 다되갑니다.

얼마전에 회사에서 무슨 기념품으로 준 자전거(반으로 접어지는 알톤)로
대치동에서 여의도로 왕복을 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과 함께 달려서
부자지간의 대화도 하고 체력도 길렀습니다. 그러다 왈바를 알게 되고
자전거를 살려고 마음먹고 스캇 탐피코를 샀습니다.

아들녀석꺼는 작년에 사주었는데 처음부터 산악용으로 사줄껄 후회됩니다.
시마노 부품 몇개 들어간 알루미늄 생활자전거로는 산행이 위험할듯해서....

하여간 토요일에 제돈으로 산 첫번째 자전거를 끌고 한강에서 야간라이딩을
했습니다. 비싼 자전거는 아니지만 정말 기분 좋았습니다.
오른 쪽 바지단을 줄로 동여메고 헬멧하나 달랑 쓰고 재미있게 달렸습니다.

한시간 반쯤 타니 슬슬 아픔이 밀려오더군요 ^^  (피할수 없는 관문인가 봅니다.) 35킬로를 탔더군요.

그리고 일요일 아침 6시30분에 아들놈이 절 깨우더군요. 여의도 가자고 ^^
바라던 바였습니다. 협의(?) 없이 자전거 사느라 집사람 눈치보고 있었는데
아들놈이 자전거를 타자고 하니 전 못이기는 척 아침을 먹고 자전거를
끌고 나왔습니다. 등뒤에서 집사람이 저와 아들에게 "父子사이클 선수될래?" 라고  핀잔을 주더군요.

열심히 페달질해서 대치동에서 여의도까지 약20km를 한시간만에 와서
여의도에서 아들과 사발면 하나 먹고 다시 집으로 출발
왕복 약40km를 탔습니다. 두시간정도 걸리더군요.
아들과 관광모드로 다니다보니..

그런데 집으로 돌아갈때 자세가 영 이상해 졌습니다. 그 아픔때문에...
엉덩이를 한쪽만 걸쳐 보기도 하구 엉덩이를 뒤로 살짝 빼서 타기도 하구
여러 방법을 썼지만 역시 아플때 잠시 쉬는게 최고 더군요

그렇게 저의 첫 mtb 라이딩은 끝이 났습니다. 여건상 주말에만 탈수 있어서
아쉽지만 가을이 되면 출퇴근도 해볼 생각입니다. 양제천에서 여의도까지
자전거길이 좋아서 일반도로로 나가지 않고도 출퇴근을 쉽게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앞으로 멋있는 다운힐은 어려워도 임도나 가벼운 산행을 하고 싶습니다.
대모산이 가깝긴 한데 중급정도 되야 탈수있다고 하시는 분이 많아서
고민중입니다.

혹시 일요일 아침에 땀 삐질삐질 흘리며 여의도로 가는 부자를 보시고
아는 척 해주시면 아이스크림 쏩니다.^^

그럼....

PS>
야간엔 반드시 고글이 필요 하더군요 왠놈의 벌레가 눈을 공격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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